The.West.Wing.S06E19.DVDRip.XviD-iLLuX.smi

웨스트 윙 시즌 6

지난 이야기…

- 뭐 하는 건가?
- 예?

우린 강요하면 안 돼

그런 적 없는데요

77시간 동안
감금된 적이 있거든요

- 어디에서요?
- 해외요

아하, 안보요원답군요

뒷조사도 할 수 있어요
인사 정보 담당이거든요

제 기록은 못 찾을걸요

우리가 백악관에서 하루 동안에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우리가 평생 백악관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아

자네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나?

리오와 케이트

'월요일 아침'

- 리오, 대체 몇 시인가?
- 각하, 오셨습니까?

지금 대충…
5시 조금 넘었지?

- 정확히 5시 13분이로군
- 안 내켰지만 연락 드렸습니다

- 위층에서 정신없이 내려왔지
- 특별한 상황이로군요

"세상은 모두를 파괴한다
아무리 강한 자도"

"상처를 입고 굴복하지만
끝까지 저항하는 자는 죽고 만다"

"선하고 학식 있고 용감한 자들을
가리지 않고 죽이고 만다"

어떤 때는 글이 멋들어지지만
어떤 곳에선 형편없이…

헤밍웨이는 패륜아였어요
어머니를 미워했고

네 명의 아내를 학대했고
친구들을 배반했고 피해망상증과

신경 쇠약에 시달리다가
결국 아버지처럼 자살을 했죠

그건 그렇다 치고 5시 13분에
왜 나를 괴롭히나?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카스트로 소문이 돌더군요

- 소문이야 늘 돌았지
- 언젠가 사실이 될 수도 있어요

끈기 있고 조심스럽게
쿠바 측과 대화를 나눠왔습니다

- 그런 지 한참 됐지, 아마?
- 그동안 쿠바 측을 달래 온

대화 내용은 새어나가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 우리 입장이 곤란해지죠
- 그래서 헤밍웨이를 읽고 있나?

- 10년 만이죠
- 그렇지

자네는 30일 만에
전집을 다 독파했지

강렬하면서도 건조하고
손에서 뗄 수가 없었죠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 헤밍웨이 덕택만은 아니죠
- 약물 중독 치료소 덕이겠지

각하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 찰리, 리오 봤어?
- 떠나셨어요

- 떠나시다니?
- 몇 시간 전에 짐을 싸시던데요

- 밤중이었어?
- 아직 동 트기 전이죠

맥게리 씨
무사히 도착하셨군요

여행은 어떠셨는지요?

보트 여행이 즐겁지는 않더군요

날씨가 꽤 나빴습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택에 환영합니다

각하

- 7시 53분이군
- 7시 49분이에요

내 시계로는 7시 53분이야

아무리 우기셔도
내기에서 지셨어요

- 돈 안 주시려고 우기지 마세요
- 각하

환경국 오존 기준치 자료는
리오가 갖고 계셨는데…

자네가 온 시각이 7시 53분이야
데비의 시계는 멈췄지

누군가 리오의 행방을
언제쯤 와서 묻는지

- 데비랑 내기를 했거든
- 무슨 말씀이지요?

헤밍웨이 저택에 관광 갈 정도로
열렬한 팬일 줄 누가 알았겠나?

아이다호의 저택이요?
아니면 키웨스트의 저택이요?

좋은 질문일세, 찰리
깜빡 잊고 안 물어봤네

여기에 와서 기쁘군요
이 저택에 오게 되다니

손 볼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듯 한데요

- 서둘러야 할 것 같군요
- 그래서 제가 왔답니다

헤밍웨이를 존경하시나요?

그렇죠, 그의 작품을 존경합니다

- 오늘 벌레 잡으러 온대요
- 아침 식사부터 하면 안 될까?

'화요일 아침'

백악관에
흰 개미가 산대요

- 식사는 그만 두지
- 두 회사가 점검을 나온대요

보통 개미도 있을 수 있대요
왕개미 종류로요

전나무 솜벌레의
침공과 관련이 있대요

전나무… 뭐?

버지니아의 헴록 지역을
맹공하고 있는 벌레 무리요

- 점점 포위하고 있대요
- 괜히 겁주는 거지?

브리핑 어디에 배정할까요?
루즈벨트 룸? 뮤럴 룸?

- 여기에 와서 할 말 있대?
-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겠죠

쑤시고 다녀?
내 근처엔 얼씬 못 하게 해줘

- 방대한 선거구민 대표인데요?
- 개미가 뭐가 방대해?

크기는 작아도 수가 많죠

화제 바꾸자
리오 소식은 있어?

- 헤밍웨이 별장에 계시대요
- 리오가 헤밍웨이 팬이었나?

역사책, 낚시 잡지, 탐정 소설
추리물, 스파이 소설…

- 헤밍웨이 읽는 거 봤어?
- 본 적은 없죠

79세이긴 하지만
사실일 수도 있죠

- 보고가 어디에서 왔죠?
- 마이애미요

그걸 무슨 수로 믿어요?

피델 카스트로가 위독하다는
소문이 입수됐어요

- 확인은 됐어?
- 정확한 건 아직 없습니다

- 마이애미에서 접수됐대요
- 허풍인지 진짜인지 모르는군

겁 많은 노인의 허풍이거나
혹은 근거 있을 수 있죠

암살 시도, 심리 작전, 침공 시도
여러 전력들이 있었죠

그건 요즘은 안 하잖아?

- CIA의 소행이고 과거지사죠
- 별로 오래 전은 아니에요

- 사실 확인은 얼마나 걸릴까요?
- 과격 쿠바인 단체나

과거 열성당원 그룹
젊은 과격파 등 가능성은 많죠

- FBI, DEA, NSA, NIA, INS…
- 질문에 대답하세요

정확한 답변은 없을 수도 있죠
마이애미, 플로리다, 차이나타운…

상관없어, 알아내

아까 내기 돈
아직 못 받았는데

각하, 죄송한데요
내기는 제가 이겼어요

각하, 카스트로의 루머가 떠돕니다

- 우리 잠시 휴전하세
- 동네방네 소문내서

내기에서 떼어먹은 돈
각하 월급에서 떼어갈 거예요

떼어갈 월급도 적네!

죽는단 소문이 한두 번인가?

건강 염려증으로 죽어가고
망명자가 암살하려고 하고

CIA가 죽이려고 했다면서?

몇 년 전에는
쓰러졌다고 했잖아?

소문은 늘 떠돌지만
턱수염 근사하게 가다듬고

쩌렁쩌렁하게
일장 연설하며 나타나잖아?

명 연설가들이 무색할 정도로
두 눈 시퍼렇게 뜨고서 말이지

안보국 의견으론 헛소문이라도
경시할 순 없다고 합니다

리오가 그렇게 말하더군

헤밍웨이 관광 말고
리오가 이 일과 관련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미안하네, CJ
자네가 비서실장 되기 전

쿠바 정부 대표단과 함께
비밀리에 캐나다에서

- 회담을 가진 적이 있네
- 리오가 캐나다에 가셨나요?

아닐세, 쿠바일세

체온계와 청진기도
물론 챙겨가셨겠죠?

- 새로운 협상 조건도 가져갔지
- 뭐라고 할까요?

- 기다리는 중일세
- 결과가 나오면

저희들에게도
말해주실 작정이셨나요?

1961년 어느 날 밤이었지
피그스만 침공 실패 이후

케네디 대통령은
피에르 샐린저를 파견했지

"내일 아침까지
쿠바 시가 1000개를 구해오게"

대통령은 쿠바 시가 애호가였지
다음 날 8시가 되기 전

샐린저가 1200개의
시가를 구해 돌아왔지

JFK는 미소 짓고
한 대 피워 문 후

서랍에서 서류를 꺼내서
서명을 했다네

모든 쿠바산 상품을
미국에서 금지하는 포고문이었지

그 이후로 미국은
성가신 쿠바와 통상 정지를 했지

145km 밖의 작은 섬은
끝내 통제되질 못 했어

저 멀리 소련과 중국에 대한
구시대적 냉전 정책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데 말일세

이게 폭로된다면
쿠바계 미국 주민들은

- 다 들고 일어설 겁니다
- 그러기 전에 쿠바 측이

- 뭔가 조치를 취한다면…
- 곧 플로리다 예선입니다

- 이게 알려진다면…
- 이게 만약 새어나간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죄다 무인도에 가둬버려야지

과연 미국이 준비가 되었을까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어떻게 아나?

카스트로 이후에
누가 들어설지 어떻게 아나?

나와 카스트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로 지금이 기회일세

절대 놓칠 수 없네

아름다운 아침이군
아름다운 날이야

- 저 보고 싶으셨어요?
- 그럴 리가 있나?

3주나 근무를 했는데
저 좀 예뻐해 주세요

- 라페 프램하겐 상원의원 알아?
- 예감이 벌써 안 좋군요

각하와 리오, 나에게 연락했어
그게 무슨 뜻이게?

다들 떠넘겼다는 뜻이니까
꼼짝없이 저로군요

- 그것 봐, 눈치 좋네
- 뻔 한 양반이잖아요

똑똑하고 깐깐하고 성미 나쁘고
서류에 클립 거꾸로 꽂았다고

- 보좌관 해고하는 양반이죠
- 클립도 앞뒤가 있었나?

- 그것도 자기 마음대로래요
- 밤낮으로 기준이 바뀐다지?

다리 한 쪽은 의족이고
끄떡하면 기절한대요

임무를 맡기도록 하지
무사귀환을 빌어

징후가 다 있군요
알겠어요

- 어쩐 징후요?
- 지하 흰 개미가 사는군요

이 녀석들은 우리를
1000대 1의 수효로 능가하죠

세상 개미들을 다 모으면
인간 무게의 10배는 되거든요

아까 저기 땅 밑에
아마 개미 떼가 바글거릴걸요

- 창문 아래가 손상이 심하더군요
- 개미 떼? 어떤 창문이요?

- 괴상하고 둥근 방 근처의 창문이요
- 각하 집무실이요?

사방에 출입구가 통하는 방이요
방 한 번 괴상하더군요

- 여기 증거가 더 있을 텐데
- 그건 200년도 넘은 벽화예요!

그렇군요

- 여기에 방이 몇 개나 되죠?
- 135개인데요

- 오래 걸릴 테니 어서 시작하죠
- 어떻게 하실 건데요?

센트리콘 흰 개미 제국
박멸 작전이 적합하겠군요

- 어떻게 하시는데요?
- 구멍 파고 공간 만들어서

리쿠르트 2호 약품을
떨어뜨리고 기다리죠

잠깐만요
함께 갈게요

의원님, 클리프 칼리 씨입니다

여행 일정 복사본이 여기 있어요

의원님이 들어오시래요

- 도와줘서 고마워요
- 고맙긴요

어서 들어오게
음료는 뭘 줄까?

다이어트 콜라 주십시오

그런 건 조지아 놈들이나 마시지

플로리다에선 오렌지 주스일세

매주 갈아 만든 신선한 주스!
비타민 C가 많지

자네만 좋다면
주사로 놔줄 수도 있어

- 자네를 보냈군
- 영광입니다, 의원님

자네 기억이 나, 플로리다에선
변호사를 밍크처럼 사육하지

겨울이 따뜻해서
밍크 모피 못 둘러 아깝지

비서인 린다 리일세
나도 부탁 좀 하세, 아가씨

내 것도 좀 더 주겠나?

아가씨 몸매가
정말 미끈하지 않나?

미모와 지능은
양립불가능 하다고들 하지?

내 사무실에선
미끈한 재원만 취급한다네

- 왜 불렀는지 아나?
- 에버글레이즈의

습지 문제도 있고
허리케인 피해도 있었고…

말 안 해주던가?

- 네?
- 물론 안 했겠지

몰랐으니 겁 없이 왔겠지
알만하네

백악관에 돌아가서
잘나신 양반들께 전하게

상원 의원 따위가
전화했다고 무시를 하고

다시 연락도 안 해주는
높으신 양반들!

나도 소문 안다고 말일세

- 무슨 소문이요?
- 카스트로 소문 말일세

뭣 좀 아는 친구를
다시 보내라고 전하게

리오가 비서실장일 땐
날 괄시 못 했지

바로 이 방에서
마주 앉곤 했었는데

좋았던 시절이었네만

리오는 이제 떠났지

- 정보국 계집애만 남았겠지?
- 계집애요?

- 말 따라 하기가 취미인가?
- 취미 붙이는 중이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추 꽉 채운 옷 벗고

여기에서 햇볕 쬐던
늘씬한 아가씨였는데

- 이젠 뻣뻣한 가시나가 됐지
- 가시나요?

- 뭔가 알고 있을 거야
- 케이트 하퍼 말인가요?

경고 사격을 좀 해주지

바틀렛 정부가
섣불리 쿠바 문제를

영웅처럼 풀려고 설치면
반격 당할 각오해야 할 걸

의회에서 쿠바 경제 봉쇄를
풀려고 작당을 하겠지만

우리 선거구 쿠바계 미국인이
목숨 걸고 반대를 할 거고

민주당 후보들은 재미없을걸!
우리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엔

그 따위 법안은
절대 통과 못 하네!

알아듣겠나?
아니면 또 말 따라 하려나?

CJ, 클리프가 왔어요

- 다음 임무는 뭐죠? 웃겼어요
- 의원을 만나고 왔어?

- 비타민 C도 잔뜩 보충했죠
- 다른 건 보충 안 했어?

- 주스에 독도 탄 모양이에요
- 원하는 게 뭐래?

- 모르겠어요
- 모르다니?

실장님도 말 따라 하세요?
꼬장꼬장한 늙은이 의원이

서류 클립이나 가지고
생떼부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피델 카스트로와
관련 있는 듯 했어요

- 귀가 번쩍 뜨이는군
- 소문이 있다던데…

건강? 생사 여부?

백악관이 뭔가 꾸민다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요

그 동네는 왜 그래?
언제나 괴상한 소문만 나?

- 제가 모르는 게 있나요?
- 건강 악화 소문이야

다른 눈치도 있었어요

케이트 하퍼 얘기를 하던데요

국가 안보 보좌관이니까 그렇지

- 그게 아닌 듯해요
- 왜?

정확히 짚을 수는 없어도
심상찮은 냄새를 풍겼어요

뭔가 더 있어요

마가렛, 케이트 하퍼 불러 와

제가 맞춰 볼게요
전 또 밖에 나가있으라고요?

자존심 상하는 일이군
자네가 좋아지고 있어

오늘은 퇴근했어요

- 토비!
- 토비!

카스트로의 건강에 대해서
백악관이 아는 게 있나요?

1959년 이후로 카스트로와
직접 접촉한 적은 없었습니다

카스트로가
미국 규탄 연설을 취소했고

카스트로의 포스터가
쿠바에서 철거됐다고 하던데요?

사망일 가능성보다는
쿠바 공산당 정부가

낡은 포스터를 철거하고
사진 잘 나온 포스터로

- 교체하려는 것 아닐까요?
- 러셀 부통령의 말로는

1996년 봉쇄 정책에 찬성했고
잔인한 독재 정권이

타도될 때까지 계속
찬성할 것이라고 했는데

- 백악관 입장과 동일한가요?
- 선거 유세 중 발언입니다

카스트로 정권이 무너지면
백악관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 추측성 질문엔 대답 못 합니다
- 카스트로가 사망했다면

쿠바는 테러 국가에서
제외되어야 할까요?

사실 확인 안 된
추측이므로 답변 불가합니다

CIA가 동아시아 대신
쿠바를 섹스 관광과

어린이 매춘 관광 위험지로
대체 조종했다고 하던데요?

안 돼요, 비자 못 내줘요
다음 질문

호인스 진영은 무너지고 있지만
러셀 진영의 공식 입장은

쿠바 민주주의 전환 과정에
미국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어요

플로리다 유세 중이니까요

산토스는 어떤가요?
캘리포니아에서의 압승 이후…

선거 취재를 하고 싶으면
플로리다로 직접 가시지요

- 스티브, 그만 해요!
- 이곳 워싱턴에서는…

- 그만 하십시오
- 프램하겐 상원의원이

쿠바에 혼돈스러운 신호를 보내면
안 된다고 언급을 했는데…

- 금발로 바꿨군
- 오기 싫었어요

CIA 동료의 옛정을 무시하고
바람맞힐 작정이었나?

잊고 싶은 시절이었죠

술잔에 화려함이 넘치고
꽃은 영광의 내음을 풍기고

- 우리는…
- 원하는 게 뭐죠, 앤디?

이젠 비밀 작전은 없어
우리도 이젠 변했거든

- 오늘 두 번째 듣는 말이군요
- 술수도 안 쓰고

선거 방해도 안 하지
카브레라도 마찬가지야

- 그래도 임무는 그대로야
- 그 말 하려고 여기 왔어요?

쿠바의 벌집을
또 다시 쑤시는 건

큰 실수라고
경고하러 온 거야

- 그게 무슨 소리죠?
- 리오 맥게리!

- 리오가 어때서요?
- 그 정도론 달성 못 해

아무리 조심을 해도
소문은 새어나갈 거야

그 곳은 요원들이 넘쳐나
누군가는 보게 되어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 시치미 잘 떼는군
- 그런 적 없어요

거짓말을 하는지 감싸 주는 건지
말을 못 하는지 안 하는 건지

사실을 말하는 건지

한 가지는 확실해
역사는 돌이킬 수 없어

바틀렛 정부는 못 해내
절대 해낼 수 없어

각하만 다치게 될 거야

CJ, 왜 제게 말 안 해주셨죠?

'수요일 아침'

- 무슨 소리야?
- 전 국가 안보 보좌관이에요

리오가 쿠바에 있는데
저에게 안 알려요?

그걸 어떻게 알았어?

145km 밖이에요
바로 코앞이라고요

- 쿠바계 미국인이 3백 5십만…
- 프램하겐 상원의원 알아?

플로리다에 있겠죠
95년 그 곳 근무 때 만났어요

첫 파견 근무지였죠

카스트로의 건강에 대해
왜 자네에게 물으라고 했을까?

모르죠, 리오의 행적에 대해
내가 안다고 생각했겠죠

- 정보 근원은 찾았어?
- 거의요

또 그 구렁텅이에
말려들 수는 없어요

리오가 돌아왔다네

눈치를 챘어
어쩔 수 없이 실토했지

말씀 나누셨어요?
어떻던가요?

살아 있어
협상 용의도 있는 듯하고

말이 꽤 많더군
쌍무적 비밀 회담을

미래에도 열자고 하더군

어찌나 정정하던지
50년 독재가 다 체력이더군

아직도 시가 피우더군요

미국식 게임의 법칙에
따라줄지 확신이 없어요

전 개인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이런 일 전에도 겪었잖아요

- 또 실패하긴 싫습니다
- 이제 시작에 불과해

야구 얘기가
화제로 안 오른 게 다행이지

야구 얘기가 잘못 풀렸다가
회담 날아갈 수도 있지

각하가 오리올스 투구하는 걸
보고서 무척 화를 내더군요

- 그랬겠지
- 전 걱정이 됩니다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지고 있어요

쿠바 문제는 죄다 비밀이지만
늘 비밀은 새어나가지

맞는 말이지만
카스트로 영웅화는 그만 하세

협상을 할 시기인 거야
실패 위험을 최소화해서

카스트로의 건강 문제를
공식 발표하고

리오의 방문도 공식 발표해서
대중과 의회의 반응을 보고

선거 후보의 반응도 본 후
후보 예비 선거에 끼치는

영향도 예측을 하고
쿠바의 반응도 보세

- 언제요?
- 오늘 안으로 어떤가?

- 왔어?
- 사무실에서 기다려요

- 케이트 하퍼의 파일 가져 올래?
- 안 돼요

- 왜?
- 일급 기밀이라 전 손 못 대요

- 그럼 어떻게 하지?
- 직접 서명하신 요구 서한이요

작성하고 내 대신 서명해
각하 서명 흉내도 잘 내지?

각하 서명은 간단해서
그냥 쓰면 되는데 실장님은…

- 내 서명이 어때서?
- 모가 나고

공격적이고
실장님 서명은…

기본 구조를 보세요
압력이 고르질 않고

자연적인 흐름에
거슬리게 갈겨썼고…

- 그게 무슨 뜻인데?
- 뭔가 억압하는 게 있죠?

자네 서명 위조가야?
아니면 서체 분석가야?

대고모부님이요
남북 전쟁 이후에요

열정적인 분이셨죠
콧수염에 외팔에…

수다 떨 시간에 마쳤겠네
어서 서둘러서 해!

어떻게 되어가?
경과보고서 올려, 클리프?

카스트로의 건강 루머를
비꼬아서 반격하면 어때요?

마구 부풀리는 거예요
어차피 단골 유머잖아요

전용 의료진 29명이 발표했는데
카스트로는 불사신이라고요

그런 대응으론
오래 못 버티겠네

민주 공화를 막론하고 의회에선
봉쇄에 지지를 할 거예요

중서부 공화당은
무역에 반대할 거고요

쿠바 경제는 엉망이에요

- 미국 곡물과 육류 등이…
- 카브레라 저 작자로군

부통령을 소개하고 있어
8회 의원 연임을 했는데

한 때에는 저 작자가
어땠던 작자인 줄 알아?

- 흉악범이라니까!
- 지방색이 물씬 풍기네요

"쿠바! 쿠바!" 외치고는
계속 선출된다니까

정작 의회에 와서는
한 마디도 못 하는 작자가!

조쉬와 다나에게 연락해보세요
예선 상황을 알아야겠어요

저런 폐물을
누가 좀 처리해줬으면!

부통령 밥 러셀은
예선에서 여전히 1위…

- 해충 박멸 직원 왔다 갔나요?
- 어제 한 사람 다녀갔죠

센트리콘 흰 개미 제국
박멸 작전 회사 사람이요?

- 그래요
- 경쟁사의 서비스를

- 비하할 의도는 없어요
- 그러려고 온 게 아니죠

RIFA 종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 싶어요

- RIFA?
- 외국산 불개미요

외국산 불개미 확산 방지가
저희 회사 전문입니다

몇 가지 차트 보여드리죠
옥수수 풍뎅이

검은 다리 진드기
바이러스 전염성 모기

올해에 확산되고 있는
모르몬 귀뚜라미입니다

우리는 곤충학자로서
확산 방지에는 동의하지만

생물종 다양성 보존 역시
간과하질 않습니다

생태계에서는
곤충 역시 중요하니까요

곤충은 전염병을 퍼뜨리지만
전염병 전파 경로 연구 자료거든요

곤충을 연구함으로써
더 중요한 진리를 배우죠

- 인간의 역사를 배우거든요
- 마치 백악관처럼요

1812년 애비게일 애덤스!
백악관 화재를 생각해 봐요

저희는 벽의 단면을
면밀하게 연구해서

안 밝혀진 비밀들을
연구할 작정입니다

범죄 해결에도 도움이 되죠
전 곤충 법의학 전문가거든요

사체가 곤충에게
파 먹힌 정도를 연구하면

호모 사피엔스건 펠리스 카투스건
카니스 파밀리아리스건

사망 시간 추정 및
사망 원인 등을 알 수 있죠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곤충을 쓸어버리실래요?
아니면 이 놀라운 개척자들의

족적을 추적함으로써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래요?

- 가져왔어?
- 옷을 샅샅이 뒤졌고요

절 이리저리 더듬고 구두 벗기고
이 잡듯 제 몸을 뒤졌어요

성격 검사 같은 건
안 한 모양이야?

- 그건 눈치 못 챘어요
- 중요한 걸 놓쳤군

여기 있어요

케이트 하퍼

- 문 닫을까요?
- 네

'일급 기밀'

- CJ
- 찰리, 좋은 소식이겠지?

- 모르겠어요
- 기쁜 소식 좀 전해줘

내 기분을 하늘 높이 띄워줘

하늘 높이보다는
땅 속과 관련이 있는걸요

- 드디어 올 것이 왔군! 벌레!
- 코뿔소 흰 개미래요

- 기계 가져온 사람이 그래?
- 네

- 그 사람이…
- 코뿔소 흰 개미래요

- 백악관에 약 못 뿜어!
- 벽에 구멍 뚫는대요

또 다른 곤충학자들은 박멸 전에
관찰 연구를 하재요

- 괴상한 만화 가져온…
- 곤충 화보였죠

흰 개미를 연구하면
목재의 상태를 알 수 있고

백악관의 건립 시기
화재 시기, 재건축 시기

역대 대통령의 담배 종류
체취까지 연구할 수 있대요

찰리, 뭐가 어렵다고 그래?

우리 정책은 명백해
곤충을 깡그리 박멸해!

- 누구시죠?
- 토비야! 물어볼 게 있어

- 카스트로 문제야
- 안 들려요

다나, 나 토비 지글러야!

- 여기가 소란해요, 잠깐만요
- 여보세요?

토비?

- 조쉬
- 토비?

- 난 자네랑 연락 끊었어
- 전화는 연락 아닌가요?

일이 그렇게 됐어

카스트로 일은 뭐예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됐죠?

- 그 일을 물으려는 거야
- 안 들려요, 여기 소란해요

- 과테말라예요
- 여보세요?

- 끊겼어요, 무슨 일이죠?
- 거기 상황 어때?

여기 장난이 아니에요
여기 분위기는 꼭…

- 과테말라 같아?
- 표현 좋네요

- 카스트로 일 영향은 어때?
- 말도 마세요

체 게바라 뺨을 치죠, 죽었나요?
사방에 포스터 붙었어요

- 여보세요, 다나? 잠깐만
- 토비, 저…

조쉬?

조쉬? 조쉬?

쿠바 간다는 말 안 해서
자네에게 정말 미안하네

- 그래야 지당하죠
- 위험 감수할 가치가 있었어

-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네
- 안 계시는 동안에

프램하겐 의원이 연락을 했어요
클리프를 대신 보냈는데

- 뭔가 심상찮다고 하더군요
- 그래?

케이트 하퍼와 쿠바 얘기를 묻더래요
그녀가 뭔가 안다는 듯이요

- 그럼 파일을 참고하지 그랬어?
- 열람해봤어요

그런데 무슨 얘기를
빙빙 돌려서 하나?

- 막다른 길이니까요
- 본론이 뭔가?

케이트 하퍼는 아버지도 해군이고
예전엔 CIA 요원이었지?

아프리카 및 코소보, 기록 삭제
이란 삭제, 안 간 곳이 없어요

리오 얘기도 나오던데요

- 그럴 리가 없어
- 한 번 보세요

1995년 플로리다

이게 왜 여기 있지?

- CIA가 백악관을 감시한 모양이군
- 나머지는 다 삭제됐어요, 뭐예요?

피그만 침공의 베테랑을
양측에서 모두 집결시켰지

최초의 일이었어
대단했지

원수와 동료 전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거야

우리가 한 자리에
모아서 대화를 시켰지

- 쿠바계 미국인 대 쿠바인!
- 처음 듣는 소리예요

그 때 선거 재계표가 한창이었지
카브레라 의원의 선거

- 그 사람은 알죠
- 난 노동부 장관이었고

프램하겐 상원의원이 나타났고
술자리가 벌어졌지

내가 실수를 한 거지
기밀을 누설 한 거야

곧 모든 게 파탄 나고 말았어

다 깨어진 거지
다 내 탓이었어

그 때 맹세를 했지

다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실수를 만회하겠다고!

담배와 라이터와 암호만 있다면
마치 10년 전 같겠군

여기는 하도 시끄러워서
암호 소용없겠네요

가끔 그리운가?

- 첩보원 생활?
- 스릴 있긴 했죠

옷 이리저리 갈아입으며
여러 행세를 하는 게…

당신 변했어

멋진 정장 차려 입고
최고위층에서 일을 하지

변했어

당신 전 남편을 봤어
여전히 그러고 지내더군

왜 또 연락을 했죠?

사과하고 싶었어

무슨 일로요?

그 때 난 사정을 뻔히 알았어

당신이 괴로웠다는 걸

- 잘 보호해줬어야 했는데
- 후회는 부질없죠

하지만 그 이상이 있었지

지금은 이미 늦었어요
그 때도 이미 늦었었죠

알아, 알아

알코올 중독 치료 12단계야
과거 사람들께 사과하기

내가 잘못을 했던
사람들에게 사과해야지

고마워요

지금 거기에서
진행 중이야, 케이트

리오가 내려갔고
피델과 얘기가 됐지

곧 폭로가 있을 거야

- 확실해요?
- 그래

이번에 또 잘못 되면
절대 발목 잡히지 마

쿠바는 모든 사람을 망치지

이곳에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는 곳이지

아버지가 함대 파견 나가셔서
엄마와 저는 키웨스트의

해군 기지에 남겨졌었죠

주거지가
아직 완성 안 되어서

에어컨도 없는 후덥지근한
트레일러에 살았어요

밤이면 바람에 흔들리는데
거기에서 전 잠을 잤죠

여기와는 천양지차죠

케이트,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내일 리오의 쿠바 방문을
쿠바계 미국인들이 폭로할 거예요

'수요일 밤'

각하, 리오의 쿠바 방문이
곧 대중에 폭로될 겁니다

라디오일지 증언일지 몰라도
곧 닥쳐올 겁니다

- CNN이 입수 보도를 하겠죠
- 반가워 죽을 소식일세

우회적으로 인정하면 어떨까요?
쿠바 측에서 제의했고

우리는 응하긴 했지만
약속한 바는 전혀 없다고요

- 그건 싫어
- 결과에 유의해야죠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예비선거가 2주 후인걸요

쿠바계 미국인 그룹에선
가차 없이 등을 돌릴걸요

총선이 열릴 때까지
잠잠해지진 않을 텐데

- 러셀은 피해가겠죠
- 우리 측에 지레 떠넘기겠지

산토스는 예측 불가입니다
본인도 당황할 겁니다

공화당 후보는?
워킨이나 비닉은?

비닉은 속으론 동조해도
공식적으론 한 발 물러서겠죠

분명히 프램하겐이나
워킨이 앞에 나서서

- 거품 물도록 방관하겠죠
- 바람직한 풍경은 아니군

민주당이나 공화당 후보들
모두 거리를 두고서

바틀렛 정부의 무분별함을
규탄하고 나서겠군

선거나 후회에
안목이 가려선 안 됩니다

또 이렇게 된 건가?

또 절벽에 떠밀린 거죠

토비?

- 뛰어내려야죠
- CJ

방송 스케줄 잡게
할 말이 있어

- 언제요?
- 가능한 빨리

- 폭로를 기다릴 순 없지
- 후보진에게 미리 알려야죠

- 맞는 말일세
- 부통령께서 기다리십니다

먼저 비닉에게 전화하고
산토스에게도 연락하게

그 후에 부통령을 만나겠네

리오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소

오랜만이군요

한 잔 하시겠소?

농담이었소
술 끊으신 건 압니다

술친구가 적어서
여긴 좀 적적하군요

- 헤밍웨이 표현으론 뭐였죠?
- 뒷 수작? 어떻게 소식 아셨소?

보트 선장, 일꾼, 리무진 기사
주유소 직원, 상관없잖소?

뒷 수작을 조금 쓰면
알 방법이 많겠죠

쓸모가 꽤 좋지요
좌와 우, 코끼리와 노새

나의 그런 관점만큼은
근래 들어서 소수의견이죠

과연 얼마나 갈까요?
그 곳 판세가 변동하고 있는데

스카치를 즐기곤 하셨죠?
고급품을 음미할 줄 아셨지

젊은 쿠바계 국민들은 관심이 없소

플로리다에서 쿠바계 자극은
뒷 수작 약발이 떨어졌소이다

젊은 쿠바계 국민을 위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인 노인이

심장마비 일으켰던 노인을
비밀리에 파견해서

제 3의 노인의
건강을 알아봤던 거요?

그 친구는 늘 생사 논쟁이 일고
얼마 안 가 죽을 몸이오

바틀렛 정부가 쿠바 문제로
업적 세우기엔 너무 늦었소

내가 미리 조언 구했다면
뭐라고 조언하셨겠소?

아니지

의원이 우릴 매장하기 전에
우리가 미리 전략을 바꿔야 했겠지

- 어차피 매장은 할 거요, 리오!
- 45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경제 봉쇄는 쿠바 비극의
원인도 해결책도 못 됩니다

쿠바 비극의 원천은
바로 피델 카스트로요!

자유 언론과 선거를 막는
악독한 독재자!

미약한 반대파마저 감금하는 자!
그런 정부를 인정하겠다고요?

지금 인정이 문제입니까?
집권 몇십 년이 흘렀소

오래간 집권하고 있는
정권을 어쩌란 말이오?

쿠바는 테러 국가라고
국무부가 규정했소

국무부가 말이오, 리오

FBI가 쿠바 스파이를
열 명이나 적발했고요

공산주의 정권을
경제 봉쇄나 정치 제제로

통제하려는 노력은
하나같이 다 실패했소!

무역을 통해서 접근하면
대개 성공을 하고요

법과 정의는 어쩌고요?
의회가 봉쇄를 법제화했소

쿠바의 정치범 전원 석방 및
정당과 노조의 적법화

자유선거의 실시 이전엔
미국의 쿠바 봉쇄 정책이

철회되지 못 하도록
법으로 못 박아져 있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국민의 뜻을 뒤집을 순 없소!

국민의 뜻이라니요?
약화되어 가는 쿠바계 미국인이

- 국민 전체를 대표하오?
- 모든 걸 잃고 쫓겨 온 사람들이오

흔들리는 조각배에 몸을 싣고
한 팔엔 자식들을 안고

다른 팔엔 꿈을 안고서요!
그런 사람들을 돌려보냈죠?

그걸 반박할 사람은 없소

그 중 많은 이들이
이를 악물고 재기했고

대다수가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소, 리오!

그래서 정부도 오랜 세월
질질 끌려 다녔죠

- 난관을 꼭 타개할 거요!
- 마음대로 안 될 거요!

UN 통로를 통해서
식량과 외환을 제공하고

미국 재무성은
쿠바 여행을 자유화할 거고

쿠바의 마약 밀수와
테러 문제를

표면화하여
문제 해결에 나설 거요

줏대 없는 퍼주기
외교 정책 시작이구려!

역시 바틀렛 정부다운
발상입니다

아무 성과도 없을 일에
모든 걸 내주고

- 거금을 쏟아 붓겠단 거로군요
- 송환 조약!

- 송환 조역 재체결이요?
- 대화중이오

대화 중?
그 쪽 장단에 놀아나 보시오

자기가 필요한 걸 얻으려고
실컷 장단을 맞춰줄 테니까

- 카스트로도 공명심이 있겠죠
- 돈이오, 원하는 건 돈!

돈을 뜯어내려고
대화에 응하는 겁니다

미국의 원래 의도대로
쿠바는 경제 붕괴 직전이오

- 1963년의 의도였소
- 미국의 돈을 받은 후

- 입장을 바꿀 작자요
- 국제 사회도 지지를 해요

미국 기업이 개입해서
돈을 대주지 않았더라면

쿠바계 미국인들은
다들 굶주려 죽었을 거요!

자비롭기도 하셔라!
바틀렛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
카스트로를 구해주시겠다?

전쟁이라도 벌여 늙은 쿠바계에게
고향을 돌려주자는 겁니까?

그게 우리 정책의 맹점이요

그렇게도 사랑하신다는
쿠바계 미국 주민들과

미국 전체를 향해
볼모로 잡고 협잡 하자는 게요?

세상은 변했고 세월은 지났소
카스트로는 이긴 거요

의원님, 지금이 시기입니다

- 시기는 이미 지났어요!
- 당신들 허튼 짓 때문에

카스트로는 곧 원기를
회복하게 될 거요

플로리다 표를 잃게 되면
대통령도 정신을 차리겠지

쿠바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보다

미국 국내 정치에 더 신경 쓰겠지!
1995년과 똑같구려!

언제라고 하셨소?

카브레라 선거 집계를
다시 조사해서 판을 뒤집었잖소

그 선거 감시 참모가
의원님의 형수였고요

카브레라가 이긴 선거였소

카브레라는 연방 범죄자였소
카스트로 측과 회담을 할 때

- 의원님도 그걸 뻔히 아셨고
- 내가 리오를 뵈었을 때

- 술을 함께 마셨었지, 아마?
- 다 된 회담이었소!

- 10년 전 해결됐을 문제였소!
- 술자리에 날 초대한 건

바로 당신이셨소!
이젠 처지가 바뀌었다는 거요?

그게 바로 나의 업보요

한 때는 우리 친구였잖소

술자리를 함께 했을 뿐이죠

친구였던 적은 없소이다

- 오셨어요?
- 자넬 찾고 있었네

각하가 곧 성명 발표하세요
보려고 기다리던 중이죠

- 혼자서?
- 네

쿠바, 플로리다

자네도 아는 게 많지?
1995년에 거기 있었지?

- 네
- 그렇겠지

난 며칠 머물렀던 터라…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30일간 억류되어서
고생도 많이 했지

그 때에도 믿었고 지금도 믿네만
이건 가치 있는 싸움일세

내일 치를 가치가 엄청날 겁니다

10년 전에 해냈더라면
각하께 짐을 안 지웠을 텐데

CIA가 봉쇄 해제를
절대 좌시하지 않았을 걸요

지금도 반대를 하는걸요

- 자네는 어떤가?
- 그 때는 봉쇄 찬성이었죠

지금은?

모르겠어요

제 뜻은 상관없죠
각하와 리오의 뜻이 중요하죠

의미 있는 일이죠

그래

그 때 우리 만났던가?

절 기억하세요?

아니

자넨 날 기억하나?

'1995년, 플로리다'

- 어디로 가세요?
- 내 차요

- 제가 운전해드릴게요
- 아니에요

운전을 해드릴게요

난 괜찮아요

들어가세요

됐어요, 앉으세요

- 어디로 갈까요?
- 석양 속을 달립시다

- 석양은 놓쳤네요
- 눈은 왜 그렇게 되셨소?

상대방은 더 다쳤는걸요

- 호텔에 묵고 계시나요?
- 칼레 오초! 거기에 짐이 있지

짐 싸서 공항에 가야겠소

- 오늘 밤은 못 잊겠군
- 잊으실 걸요

기억할 거요!

아뇨, 전 기억하겠지만요

머리 좀 기대야겠소

잠깐 동안만, 고마워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시가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쿠바라는
국가로부터였습니다

그 날 이후로
45년이 흘렀고

어떤 미국인도
쿠바 물건을 살 수 없었습니다

이제 변화가 옵니다

시가 구매 문제가 아닙니다
겨우 145km 떨어져 있는

양국간의 관계를 말하는 겁니다

변화는 쉽지 않을 겁니다

열정적인 토론과
불합치를 극복해야만

변화는 올 수 있고
꼭 와야만 합니다

쿠바 해안을 경계로 벌어진
불행한 사태 때문에

쿠바 및 쿠바계 미국인들은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습니다

제 꿈은 이렇습니다
매년 수십만 명의 쿠바인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와야만 했던
불행이 사라지고

자신들의 나라에서
자유와 행복을 누려야만 합니다

또한 수십 년간
고향을 그리면서

미국에 머물러온
150만 쿠바계 미국인들도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조상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Transcribed by iL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