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1E05 Contrapasso
해줄 얘기 없나, 친구?
있는 것 같네
가장 슬펐던 광경 얘길 해줄까?
어렸을 때 나와 동생이
아버지가 늙은 그레이하운드
그레이하운드 본 적 없지, 빌?
개싸움은 좀 봤지
그레이하운드는 경주견일세
트랙에서 뛰면서 평생을 보내지
토끼 닮은 미끼를 쫓아서 말이야
어느 날 개를 데리고
아버진 개가 빠르니까
우린 직접 보고 싶었네
동생이 끈을 벗겼고
마침 그 순간에
개가 고양이를 발견했어
아마 미끼처럼 보였겠지
녀석이 달리기 시작했어
그토록 아름다운 달리기는
그 후로도 본 적이 없네
결국 고양이를 잡더니
놀란 사람들 앞에서
찢어발겨 죽이더군
그리고 혼란스러운 듯
녀석은 평생을...
그걸 잡으려고 보냈는데
막상 그 다음엔
멋진 얘기군, 친구
흰 구두 숙녀를 위해 건배
날 찾아!
방법을 알려주세요
바로 저기야
퍼라이아!
부랑자, 범죄자, 도둑,
창녀와 살인자들의 도시지
저기 들어가면
엘 라조가 날 돌려보낸
괜찮소?
그럼요
무슨 실수라도?
누구랑 얘기하는 것 같길래
바람 소리였겠죠
이 쪽으로!
외곽으로 나올수록
장대한 시나리오를 접하게 돼
나름 아름답네요
일단 동감이야
고지식하고 틀에 박힌 곳들 보다
여긴 전부 날것의 느낌이지
하지만 싸진 않아
유지비용이 엄청나다더군
우리가 인수할까 고려 중이야
여긴 원래 합작 프로젝트였는데
오픈하기 직전에
동업자 하나가 자살했어
공원 쪽에 엿을 먹인 거지
나도 자세한 건 몰라
그 사람 이름도 모르고
법무팀한테 조사 안 시켰나?
했는데 소득이 없었어
수수께끼 인물이야
여길 설계한 사람이 누구든
거주민들 생각은
번역 @cinegaze
개를 키우고 싶다니까
한 마리를 데려 오셨네
공원에 갔는데
조심하라고 했지만...
그 자리에 앉았지
뭘 할지 몰랐던 거야
감사 표시를 할 거요
사진 한 장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