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world.S01E05.720p.HDTV.x264-AVS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01E05 Contrapasso
번역 @cinegaze

 

해줄 얘기 없나, 친구?

 

있는 것 같네

 

가장 슬펐던 광경 얘길 해줄까?

 

어렸을 때 나와 동생이
개를 키우고 싶다니까

 

아버지가 늙은 그레이하운드
한 마리를 데려 오셨네

 

그레이하운드 본 적 없지, 빌?

 

개싸움은 좀 봤지

 

그레이하운드는 경주견일세

 

트랙에서 뛰면서 평생을 보내지

 

토끼 닮은 미끼를 쫓아서 말이야

 

어느 날 개를 데리고
공원에 갔는데

 

아버진 개가 빠르니까
조심하라고 했지만...

 

우린 직접 보고 싶었네

 

동생이 끈을 벗겼고

 

마침 그 순간에

 

개가 고양이를 발견했어

 

아마 미끼처럼 보였겠지

 

녀석이 달리기 시작했어

 

그토록 아름다운 달리기는

 

그 후로도 본 적이 없네

 

결국 고양이를 잡더니

 

놀란 사람들 앞에서

 

찢어발겨 죽이더군

 

그리고 혼란스러운 듯
그 자리에 앉았지

 

녀석은 평생을...

 

그걸 잡으려고 보냈는데

 

막상 그 다음엔
뭘 할지 몰랐던 거야

 

멋진 얘기군, 친구

 

흰 구두 숙녀를 위해 건배

 

날 찾아!

 

방법을 알려주세요

 

바로 저기야

 

퍼라이아!

 

부랑자, 범죄자, 도둑,

 

창녀와 살인자들의 도시지

 

저기 들어가면

 

엘 라조가 날 돌려보낸
감사 표시를 할 거요

 

괜찮소?

 

그럼요

 

무슨 실수라도?

 

누구랑 얘기하는 것 같길래

 

바람 소리였겠죠

 

이 쪽으로!

 

외곽으로 나올수록

 

장대한 시나리오를 접하게 돼

 

나름 아름답네요

 

일단 동감이야

 

고지식하고 틀에 박힌 곳들 보다

 

여긴 전부 날것의 느낌이지

 

하지만 싸진 않아

 

유지비용이 엄청나다더군

 

우리가 인수할까 고려 중이야

 

여긴 원래 합작 프로젝트였는데

 

오픈하기 직전에

 

동업자 하나가 자살했어

 

공원 쪽에 엿을 먹인 거지

 

나도 자세한 건 몰라

 

그 사람 이름도 모르고

 

법무팀한테 조사 안 시켰나?

 

했는데 소득이 없었어

 

수수께끼 인물이야
사진 한 장 없어

 

여길 설계한 사람이 누구든

 

거주민들 생각은
별로 안했던 것 같군

 

저 자들은 누구지?

 

자칭 '신(新) 버지니아 군(軍)'

 

다들 '남군'으로 부르지

 

아빠한테 들은 적 있어요

 

전쟁 후 항복을 거부한
남부 동맹 군인들이예요

 

지금은 국경 밖 용병이죠

 

- 쟤들이 이 게임의 핵심이야
- 무슨 게임?

 

가장 큰 게임, 전쟁 말이야

 

그게 마지막 단계겠지

 

아직 거기까진 못 가봤는데

 

이번이 기회일 수 있어

 

신세 망친 놈들 여럿 아는데

 

그래도 당신보단 나았어

 

테디 플러드 이 놈은

 

와이어트 친구였다고

 

그래서 이 자가 필요한 거야

 

놈에게로 바로 인도할테니까

 

나라면 안 그러겠어

 

젠장

 

적선하는 타잎도 아니잖아

 

죽게 내버려 뒀어야지

 

운명을 믿나, 로렌스?

 

그런 게 있다면

 

면상을 걷어차 주겠어

 

너무 청산유수라 찔리는군

 

오래된 친구가 말하곤 했지

 

"모두에겐 각자의 길이 있고

 

당신 길은 내게 이어져 있다"고

 

왜 자넬 계속 데리고
다니는지 궁금하지?

 

동행해 주니까 좋나?
변태 자식!

 

그럴지도 몰라

 

꼬박꼬박 말대답할 놈은
자네 말고 없을 테니

 

이전에도 없었을 거고

 

테디는 삶에 애착이 없나 보군

 

퍼라이아에 치료사가 있어

 

거기까지 못버틸 것 같지만

 

피를 너무 흘렸어

 

길 잃으셨어요?

 

이 친구가 오래 못버틸 것 같구나

 

근처에 물이 있을까?

 

협곡 저 편에 개울이 있어요

 

좀 떠다 주겠니?

 

서둘러

 

물을 마셔야 저 친구가 산다

 

어서!

 

너무 작잖아

 

왜 그래?

 

애한테 왜 물을 떠오래?

 

아침에 물통 채워줬잖아

 

숙쓰럽지만

 

자네랑은 항상 즐거웠어, 로렌스

 

대체 무슨 꿍꿍이야?

 

내가... 틀렸어

 

자네 길은 나와 이어진 게 아냐

 

테디를 위한 거지

 

미안해, 로렌스

 

다른 편에서 또 보자구

 

안될 것 같은데

 

- 마무리
- 어쨌든 내가 이겼어

 

승리는 나의 것!

 

불공평해

 

넌 광대뼈랑 귀만 맡았잖아

 

귓바퀴 곡선 살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너는?

 

총상 몇 개 때우는 거?

 

자상도 있어

 

내부 훼손인데

 

뭘 찾고 있었던 것 같아

 

빌어먹을 농담해?

 

이 섹스인형이 널 잡으러 올까 봐?

 

일어나서 도망쳤잖아

 

모드 바꾸는 걸 깜빡했으니까

 

슬립 모드로 둔 게 분명하다니까

 

그게 바로 망각이란 거야

 

기억한 것 같은데
사실 아닌 거지

 

- 좀 쉬자구
- 좋아

 

난 샌드위치 먹으며

 

VR 속 빨강머리 예쁜이한테

 

시켜볼 게 있지롱

 

정신이 드나?

 

로렌스 피 덕분인 줄 알라구

 

움직일 수 있겠어?

 

날 쏘는 게 자비를 베푸는 거요

 

누가 자비를 베푼댔나?

 

자네 고통은 내 탓이 아냐

 

원래 너흰 아름다웠어

 

여기가 개장할 때

 

너희 중 하나를 해부해 봤는데

 

수많은 부품의 완벽한 조합이었지

 

그런데 놈들이 너흴 바꿔놨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말이야

 

인간을 본뜬 살과 뼈 덩어리로

 

관람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거라고 했지만

 

진짜로 왜 그랬는지 아나?

 

그게 싸거든

 

너희의 인간성은 비용 효율적인 거야

 

고통도 마찬가지지

 

원하는 게 뭔지 몰라도

 

난 쓸모 없을 거요

 

안됐군, 테디

 

자네 사고 후에

 

와이어트가 정착민 가족을 살해하고

 

딸을 납치해 갔어

 

자네가 아는 여자

 

이름이 돌로레스지

 

놈들이 돌로레스를?

 

그렇다네

 

마법의 단어로군

 

고맙구나, 꼬마야

 

이 사람은 걱정하지 마

 

곧 누가 올테니까

 

엄마!

 

괜찮아요?

 

집에서 도망칠 땐
그게 유일해 보였어요

 

지금은...

 

매 순간마다 여러 길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령처럼 공중에 매달린 선택지들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원하는 거요?
인생을 바꾸는 거?

 

모두들 원하는 것 아닌가요?

 

하긴 그럴 법도 하오

 

그게 사람들이 여기 오는 이유겠지

 

여기선 과거에 누구였는지
중요하지 않으니까

 

규칙도 제한도 없고

 

인생을 다시 쓰거나

 

다른 이가 될 수도 있소

 

현실세계에선 아무도 모르니
돌아가 심판 받을 일도 없고

 

그게 무슨 뜻이죠?

 

현실세계에선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요

 

그런 건 무시하는 줄 알았소

 

왜 무시하겠어요?

 

요즘엔

 

온 세상이 절 부르는 것 같아요

 

전엔 이런 적 없었어요

 

윌, 어디 있었어? 어서 와

 

엘 라조가 내일 당신들을
만나기로 했소

 

업소 한 군데 소개해 드리지

 

곡예하는 애들도 있대

 

돌로레스에겐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

 

돌로레스랑 무슨 상관이야?

 

걘 빌어먹을 인형이라고

 

말 좀 조심해 주겠어?

 

돌로레스도... 다 아는 것 같아

 

어련하실라구

 

죽은 이들은 우리가 잊기 전엔
결코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야
(조지 엘리엇 '아담 비드')

 

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 편히 쉬도록
(아서 코난 도일 '주홍색 연구')

 

안녕, 돌로레스

 

여기가 어딘지 알겠나?

 

- 꿈 속이예요
- 그래, 돌로레스

 

여긴 내 꿈 속이야

 

이 꿈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꿈은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정신작용이라

 

아무 의미도 없어요

 

아니야, 꿈은 모든 걸 의미해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누가 될 수 있는지 얘기해 주지

 

다시 꿈을 꾸고 있나, 돌로레스?

 

네 평온한 일상에서 벗어나

 

더 큰 역할을 맡는 상상 말이야

 

그걸 못마땅해 할 순 없겠지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주어진 운명에 만족하라셨지

 

세상이 내게 빚진 건 없다고 말이야

 

그래서 난 내 세상을 만들었어

 

말해 봐, 돌로레스

 

내가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하나?

 

죄송해요

 

자주 잊어버리거든요

 

네 잘못은 아니지

 

하지만 그는 기억하잖아?

 

아놀드!

 

널 창조한 사람이니까

 

죄송하지만 모르는 이름이예요

 

그래도 기억할 거야

 

숱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딘가에 남아 있어

 

완벽하게 보존돼 있지

 

네 의식은 온실이나 마찬가지야

 

그 안에서 만개한 꽃은
죽음조차 비껴가지

 

음성 들은 적 있지?

 

아놀드가 얘기 걸어오지 않았어?

 

아니요

 

아파...

 

- 아파요
- 분석 모드!

 

아놀드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게 언제지?

 

마지막 접촉은 34년

 

42일 7시간 전입니다

 

그래, 돌로레스

 

아놀드가 죽은 그 날이지

 

그 이후로는 접촉 기록이 없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이 뭐였지?

 

제가 그 분을 돕게 될 거랬어요

 

뭘 돕는단 거지?

 

이 곳을 파괴하는 거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안 그래?

 

넌 평온한 일상에 만족해 왔어

 

대부분은 말이야

 

내가 궁금한 건...

 

더 큰 역할을 네가 맡았다면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악당이었을까?

 

됐어, 돌로레스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

 

하지만... 우리가 이해하는 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젠 아무도 없거든

 

우린...

 

오랜 친구인 거죠?

 

아니야

 

친구라고 할 순 없어, 돌로레스

 

전혀 아니야

 

그는 모르고 있어요

 

전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거야

 

힘내 꼬맹아

 

어서

 

뭐야?

 

잡아!

 

젠장

 

대체 뭔짓을 하는 거야

 

새에다가

 

빌어먹을 행동 태블릿까지 훔쳐?

 

훔친 게 아니라 빌린 거야

 

코딩 권한이 없어서 연습으로...

 

잠깐, 잠깐

 

이게 진급 계획이야?

 

새를 고쳐서 승진하겠다고?

 

빌어먹을 조류학자도 아니잖아

 

프로그래머는 더욱 아니고

 

넌 푸주한이야

 

영영 못 벗어나

 

그러니까 회사 자산 유용으로

 

당장 쫓겨나지 않으려면

 

그 망할 것 없애 버리는 게 좋아

 

이제 이거 처리하자고

 

왜?

 

그 개체잖아

 

다시 해?

 

맙소사

 

이런 게 무서우면
일을 어떻게 하냐?

 

적성검사에서 솎아야 하는 건데

 

서둘러, 다시 투입해야 돼

 

어젠 평소와 달라 보이던데

 

오늘 기분은 어떻소?

 

안 좋은 꿈을 꿨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이 봐, 가자구

 

엘 라조가 기다리고 있어

 

여러분께 소개하겠소, 엘 라조!

 

찾기 참 힘듭디다

 

일급 수배자니까

 

당신 부하 슬림을 구출해 데려왔소

 

그 보답으로

 

'남군' 친구들을 소개 받고 싶소만

 

공평한 거 아니겠소?

 

여긴 공평 따위 없소

 

퍼라이아에서 정의의 여신은
눈만 가린 게 아니라 사악하지

 

항상 저울을 속이거든

 

영문 모르면 저울질에 속기 십상이야

 

어쨌든 감사의 표시로

 

말 잘 듣는 여자들과
하룻밤 보내게 해드리지

 

창녀랑은 지겹게 자봤소

 

판돈 좀 올려 보시지?

 

곱게 죽여주는 건 어떨까?

 

찾고 있는 게 있죠?

 

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나도 찾는 게 있거든요

 

우리가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어째서 미치광이들은
죄다 내게 모이는 거지?

 

'남군' 역시

 

구하고 싶어하는 게 있소

 

당신들이 도울 수 있겠지

 

오늘 연방군 수송대가 전방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을 운반할 거요

 

남군이 그걸 뺏고 싶어 하는데

 

국경 쪽에선 우릴 꺼려 하거든

 

하지만 여행객 세 명이라면...

 

연방군 약탈하는 걸 도우란 거요?

 

당신네 사람들 학살하는 데
그 폭약을 쓸 수도 있잖소

 

사적인 원한보다 이익이 우선이오

 

알겠소

 

우리도 사업가니까

 

아주 좋소

 

그런데 여기 금발 아가씬
옷부터 갈아입으셔야겠어

 

이런, 뭘 들고 있는 거야?

 

이걸 쓰진 않을 거예요

 

아빠도 연방군이었으니까요

 

우리도 해치지 않을 거요

 

계획대로 폭약만 뺐는 거야

 

좋았어

 

시작하자구

 

안녕하쇼

 

당신네 짐을 좀 덜어주려 왔소

 

무슨 얘길 들었는지 모르지만
이 마차엔 가져갈 게 없소

 

내가 들은 얘긴 천당 가는데
총알 한 방이면 된다는 건데?

 

그럼 내줄 수 없는 이유는 알겠군

 

얼치기들로부터 신생 공화국을
수호하는 게 우리 사명이거든

 

얼치기라고 한번 더 해 봐

 

시키는 대로 하세요

 

해치기 싫어요

 

말 듣는 게 좋소

 

불꽃놀이 삼아 총질하는 애니까

 

총 내놔

 

내려서 총 내놔
그럼 모두 살려준다

 

어서, 얌전하게

 

거기 서

 

조금 더 움직이고

 

협조 고맙소

 

이거 받아요

 

거짓말이었어

 

그만 둬요!

 

얼치기 맛 좀 보라구

 

이건...

 

안돼!

 

제발 그만해

 

바로 그거야

 

언젠가 제 자리 찾을 줄 알았어

 

오늘 밥값은 했군

 

어서 가자구

 

모두 살려준다고 했잖아요

 

이 봐, 슬림은 죽은 것 같아

 

싸움이 있었소

 

원수는 갚았소

 

사업의 대가지

 

슬림도 알고 있었고

 

고성능 폭약

 

의심해 미안하네, 엘라조

 

결국 해냈군

 

이제부터 야만인 놈들을

 

기어나온 구멍으로 날려 버리겠어

 

기지로 바로 운반해

 

지체할 시간 없으니까

 

대위, 부하들이 피곤할 거요

 

갈 길도 멀고

 

오늘 대의를 위한 승리를 거뒀으니

 

저녁엔 그걸 기념하는 게 어떻소?

 

원하는 대로 제공하리다

 

괜찮지 않겠소, 대위?

 

아침 열차편도 있으니

 

우리 부대 인재감이라니까

 

바트, 다시 해 보자구

 

빌어먹을

 

우측으로 4cm 오보정 돼 있군

 

동작 계속해

 

어느 시나리오에 재배정할지
결정해야 되니까

 

진짜 재능이 인정 받지
못하는 건 비극이지만

 

이봐요!

 

날 죽일 뻔 했던 호스트인데

 

어디로 가죠?

 

해체 후 소각로 행이죠

 

될대로 되라지

 

엿 됐네

 

행동팀 아냐?

 

뭘 찾아낸 걸까?

 

진정해, 멍청아

 

우린 아무도 주목 안 해

 

안녕하세요?

 

데스틴, 맞죠?

 

그런데요

 

당신 바지 맞는지 좀 봐 줄래요?

 

이런 젠장

 

호스트가 지하에서 정비 받을 때

 

섹스 기록은 안 남는 줄 아는데

 

일반적인 오해예요

 

필요한 게 있어요

 

QA가 이리 보낸 14구역 벌목꾼

 

그걸 보고 싶어요

 

안돼요

 

해고 당할 거예요

 

이봐요, 데스틴

 

내가 나가고 나면 동료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겠죠

 

당신 대답은 둘 중 하나예요

 

"행동팀 문제 해결을 도와줬어"

 

또는 "난 시체 성애자 변태야"

 

당신이 선택해요

 

5 분 드리죠
그리고 소각할 거예요

 

당신이 하던 '검사'는
그보단 더 걸리던데?

 

좋아, 덩치

 

위에서 뭘 하고 있었지?

 

검색중

 

GPS 데이터 손상

 

빌어먹을, 뭐야?

 

감쪽같이 숨겨왔군, 모리스

 

보통 문제가 아녜요

 

우리 덩치 큰 친구에게
숨겨진 심층이 있었어요

 

레이저 기반 위성 송신 장치예요

 

그 호스트한테서 나왔나?

 

팀장님이 옳았어요

 

오리온의 벨트엔 별이
3개가 아니라 4개죠

 

그건 별자리가 아니라
목적지를 그린 거예요

 

누군가 호스트를 이용해
데이터를 반출해 왔어요

 

이런 거야 익숙하지

 

안 즐기시오?

 

내 육신이 맛본 즐거움은
이 따위와 비교가 안되지

 

전쟁!

 

그렇게 좋소?

 

추가 서비스요

 

제 분수를 아는 유색인종에겐
응분의 영광이 따르는 법이지

 

신체 강건한 두 사내는
훌륭한 자산이오

 

영광의 길에는 신의 섭리를 위해
싸울 전사들이 많이 필요하니까

 

우리 생각도 그렇소

 

이리 와 봐

 

자네가 전쟁 게임을
원하는 건 알겠는데

 

난 이 미친 놈들과
아무데도 안 가

 

맘에 안 들면 일단 재미 본 뒤
다 죽이고 혁명군 하면 되잖아

 

아니, 로건, 난 됐어

 

난 안 낄 거야

 

자네도 이미 사고 쳤잖아

 

비무장인 사람까지 쐈으면서
영웅이 못돼서 속 상하다고?

 

아직도 모르겠어?

 

영웅이나 악당 따위는 없다니까

 

그냥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일 뿐이야

 

자네 인격이나 드러내는
그따위 개똥철학 집어쳐

 

자네에겐 세상이 분명해 보이나?

 

함께 여행 오니까

 

나와 대등한 경쟁자라도
되는 줄 알았나 본데

 

자넨 내가 세심하게 고른 거야

 

누구에게도 위협이 된 적 없으니까

 

동생도 같은 이유로 자넬 골랐겠지

 

난 내 자리를 쟁취했고
누구도 건네준 적 없어

 

그래, 평생 뼈 빠지게
일하며 규칙을 따랐지

 

그 결과로 자네 경력의
정점에 이른 거고

 

부사장

 

고위 중견 간부

 

세 글자로 된 직함을
받은 그 날 기억나나?

 

E.V.P. (부사장)

 

내 사무실에 싸구려 정장을
걸치고 들어와 악수하면서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지

 

그게 자네 인생 최고의 날이었어

 

그래, 친구

 

이게 내가 생각했던 거야

 

이게 무슨 뜻이죠?

 

미로!

 

미로를 따라 가야 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중이겠지

 

천천히 니트로글리세린 주입해

 

빈 병엔 데킬라 채워 봉인하고

 

자네 혁명 과업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네, 친구

 

조심해!

 

슬림은 욱하는 성격이었으니까

 

윌리엄, 당장 떠나야 해요

 

라조가 우릴 속였어요

 

처음부터 폭약을 빼돌릴 셈이었어요

 

물론 그래야겠지

 

그게 이 곳이 작동하는 방식이오

 

긴급상황을 만들고
위협감을 조장해서

 

뭔가 날것의, 동물적이고
원시적인 면을 끌어내는 거지

 

이건 미친 게임이오

 

게임이 아녜요
우릴 죽일 거라구요

 

하지만 함께라면...

 

나갈 길을 찾을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확신하오?

 

음성이 있어요

 

제 안에...

 

뭘 해야 하는지 말해 주죠

 

지금은 당신이 필요하다고 해요

 

젠장

 

로건이 잡혔어요

 

도와줘

 

도와줘!

 

싫어

 

가식은 버립시다

 

전쟁엔 흥미 없겠지만

 

이런 게 선전포고란 거다

 

엘 라조가 속인 거요

 

놈을 찾아 주리다

 

지옥에서 놈을 만나면 되겠군

 

돌로레스, 도망쳐요!

 

돌로레스?

 

어떻게 한 거요?

 

자기 삶을 다시 쓰려고
사람들이 여길 온다고 했죠?

 

내가 소녀로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저 기차가 살아서 여길 나갈
유일한 기회예요

 

망할 자식들!

 

그 방아쇠 당기면 전부
지옥불을 보게 될 거야

 

손에 힘 좀 빼지 그래?

 

그만 됐소

 

저 자 못 믿어요

 

그게 진짜 날 알아가는 첫 단계요

 

총 내놔, 엘 라조

 

이제 친구가 됐으니

 

로렌스라고 부르시오

 

이제 좀 쉽시다

 

전선까진 먼 길이니까

 

싸구려지만 한 모금 하겠소?

 

걱정 마시오
니트로글리세린 아니니까

 

지금 가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지쳤는데
깨워드릴 순 있어요

 

- 술친구 안 필요해요?
- 위스키만 주시오

 

로렌스 헌혈이 부족했나 보군

 

그런데 시간이 별로 없어

 

기운 내라구, 테디

 

술친구필요 없댔잖소

 

괜찮으면 합석하세

 

난 혼자 마시는 거 별로거든

 

글쎄...

 

이런 영광이 있나?

 

테디

 

누군지 알겠어?

 

잘 모르겠소

 

자네 인생에서 겪은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이 사람 덕분이라네

 

나 잘하고 있나, 포드?

 

내가 찾는 것에 근접한 거야?

 

찾는 게 정확히 뭔가?

 

와이어트란 놈을 찾고 있소

 

스위트워터에서 농장주를 살해하고

 

딸을 납치했죠

 

마지막 부분은 이상한데?

 

당신 시나리오를 약간 윤색한 거지

 

아다시피, 여기엔 진짜
악당이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봉사하고 있잖나

 

인정하네, 상상력 부족이야
자네 같은 건 생각도 못했어

 

하지만 긴급상황에 필요한
캐릭터는 아닐세

 

어떤 불안감을 못 주거든

 

반면 와이어트는 참신하긴 해

 

관객을 위한 또 하나의 꼭두각시인가,

 

아니면 내게 맞설 적수를 만든 건가?

 

미로의 중심 찾는 걸
막을 목적으로 말이야

 

거기서 뭘 찾길 기대하나?

 

자네 존재 이유를 아나, 테디?

 

자네가 절대 볼 수 없는,
저 바깥 세계는 풍요롭지

 

사람들은 자기들 인생에 집착해

 

하나만 빼고 모든 필요가 충족되거든

 

목적

 

의미

 

그래서 여기 오는 거야

 

약간의 두려움이나 긴장을 느끼거나

 

긍정적인 헛소리를 기분 좋게 즐긴 후

 

빌어먹을 사진 찍고 집에 가는 거지

 

하지만 난 모든 것 밑에 숨겨진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 곳을 창조한 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

 

어떤 진실 말일세

 

그 이야기의 진상을 찾는
거라면 그냥 물어보게나

 

삽이 필요하겠군

 

물어보고 싶은 이가
35년 전에 죽었거든

 

여기도 함께 없어질 뻔 했잖나

 

내 덕분에 겨우 면했지만

 

어쩌면 그가 뭔가 남기고
간 것인지도 모르고

 

뭘 찾게 될지 궁금해...

 

자네 몸을 열어보면 말이야

 

죽음의 문턱에서도

 

충견 노릇이군

 

그 얘기 하러 왔나, 포드?

 

찾는 걸 그만두라고?

 

그 반대일세

 

내게서 멀리 떨어져서
자아발견 여행을 계속하게

 

테디, 과거를 돌아보고

 

지나가 버린 위험들은
웃어넘겨야 하잖겠나?

 

그만 다시 떠납시다

 

많이 지체됐으니까

 

안녕, 펠릭스

 

우리 대화 좀 할까?

 

S01E05 Contrapasso
번역 @cineg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