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이것 좀 봐봐
9개월 전
나 갈게
바이올렛이랑
플로리다?
새학기 시작하기
이해가 안돼
LA는 어쩌고?
새출발 하기로 했잖아
안되겠어
-노력했잖아
아무것도 못하겠어
상담치료가 다가 아냐
해결방법을 알아냈으면
실제로 시도를 해봐야지
해봤어
다시 당신 받아들이려
노력할수록
그리고 그 벽을
이 집 한번만 봐봐
내가 찾은거만 봐봐
핸콕공원 근처야
항상 이런집 원했잖아
개성이 있는 집말이야
자,여깄잖아
자꾸 딴소리만 하네
집같은 걸론
그냥 집이잖아,빕
한번만 봐봐
괜찮지,그치?
티파니 등이랑 말야
어쩌면 귀신 들린
이 가격도 좀 부담되지만
한동안 안팔린거 보니까
더 싸게도 될거같아
사무실도 있어
집에서 진료도
완벽하다고
안돼
여보..당신이
떠나는걸 이렇게
당신도 떠나고
한달 내내 집알아보다가
이집을 봤을때,진짜
막..막 한줄기 빛이
뇌리를 스치더라
앞날이 선명하게 보였어
꼭 영화처럼 말야
모두 함께..
벽난로 앞에 둘러앉아서
바이올렛은 우울한
난 벽난롯불 지피고
당신은 안락의자에서
여보..살다보면
이거다 싶은게 있잖아
내 직감으로는
바로 이집이..
당신 마음의 벽을
물론 집이야 멋지겠지
나 당신 정말 사랑해
내가 빌게..
그냥 가서 집 한번만 보자
우리 셋 같이 가보자
동생네 갈거야
전에 가야지
-노력 안했어
자꾸 벽이 더생겨
도저히 못넘겠어
20년대 저택 많은 동네
해결이 안돼,벤
집같은 걸지도 몰라
볼 수 있잖아
힘들어 하는 이유는
싶지 않아 그런거야
당신이랑 나랑 바이올렛이랑
러시아 소설 읽고
아기를 쓰다듬는 거야
지금 이집이..
부숴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