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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보여주는 여왕의 미소는
남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한 위장술!

 

사실은 사람을 싫어하는
카몬 히로는

 

인생에서 딱 한 번 사랑했던 남자

 

히무라 쵸지와 25년만에 재회하지만

 

아뿔싸! 자신을 버린 남자는
사실은 게이였다!

 

게다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에게

 

게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쵸지의 부탁으로

 

이상을 가장한 위장 부부를
연기하게 되어 버릴...

 

뻔 했지만....

 

쵸지의 엄마가 꾀병이라는 걸 알아버렸고...
근데 또 그걸 쵸지에게는 말할 수도 없고

 

뭐 그러고 있는 사이에
히로와 쵸지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친구는

 

위장결혼한 게이 친구를

 

정말로 좋아하게 된 게 아닐까요?

 

아...

 

미안! 아침을 챙기지 못했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괜찮아요...

 

항상 차려주시는 것도
미안하던 참이었으니까...

 

뭔가 미묘하게 화내고 있지 않아?

 

이쪽은 전혀 보지도 않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 뿐이에요

 

아~

 

있지 히로! 나 어제 뭔가
이상한 소리 하지 않았어?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그다지 별 말은...

 

타모츠군에게 고백했다는 것 정도?

 

아... 기억 나버렸다

 

있지 있지 내친김에 물어보고 싶은데

 

뭔가 몸 이곳 저곳이 아픈데...

 

-왜 이렇게 아픈 건지 몰라?
-네?

 

나한테 어리광부리는 것
좀 그만하지 그래!!!!!

 

자..잠..잠..까..ㄴ...아파!!

 

뭔가 피멍이 들었다고 봐봐! 봐봐!
대박이지? 이거

 

여..여...여기...쯤...
이거 부딪혀서 생긴 거겠지?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할 거에요

 

저기.. 저기... 히로!

 

-아...그게 부탁이 좀...
-거절합니다

 

아무 말도 안했잖아 아직!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타모츠군 일이라는 거!

 

그런 말 하지 말고...

 

타모츠군이 어제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봐줘!

 

본인이 직접 가면 되지 않을까요?

 

본인이 직접 뿌린 씨앗이니까

 

무서워서 물어볼 수도 없다고!

 

취한 김에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썰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단 말야 타모츠군!

 

죄...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생각나버려서.. 가...가보겠습니다

 

-앗
-잠깐만! 타모츠군

 

부탁 좀 할게 히로~ 전해줬으면 좋겠어!
좋아한다고 했던 건

 

결코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귀여운 후배 같은 느낌으로 말했다는 걸!

 

무엇보다 나는!
히로라고 하는 부인이 있으니까

 

하지만 저는
진짜 부인이 아닌 걸요!

 

또 그렇게 말하네!!
하지만 이대로라면

 

타모츠군을 만나봤자
눈조차 마주치질 못할 거야 나는...

 

응? 부탁해! 제발 부탁해!

 

다녀오겠습니다

 

아~

 

깜...깜짝이야

 

어머님?

 

엄마! 잠..잠깐
뭐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서

 

-괜찮은 거야?
-아...미안

 

어느샌가 갑자기 잠들어버렸어

 

'잠들어버렸다!'라니! 그게 뭐야!
왜 들어오지 않았던 거야!

 

혹시 몸 상태가 안 좋아?
괜찮은 거야? 병원 갈까?

 

괜찮아~
여기까지는 왔는데...

 

들어갈 타이밍을 놓친 것 뿐이야

 

그게... 히로상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너무나 충격(쇼크)이었다고...
-뭐야! 아직도 화난 거야?

 

히로도 나쁜 뜻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앗! 알았으니까
너는 여기 잠깐 있어봐

 

히로상한테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

 

잠깐만! 잠깐... 뭐야 그게

 

대박!

 

히로상!

 

 

저번에는 미안했어
반성하고 있어

 

나도 좀...
어른스럽지 못했네...라고

 

네?

 

사람은 해서될 거짓말과
해선 안될 거짓밀이 있어요

 

잘 생각해보니까 내가 암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도

 

쵸지에게는 비밀로
해줬는 걸 히로상이!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결혼까지 하고 싶었던
히로상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어

 

아 그러셨어요?

 

하지만 히로상!
포기하면 안돼~

 

'포기하면 안돼!'라는 건?

 

아기 말이야! 아기!
괜찮을 거야~ 히로상이라면!

 

재규어 요코타상(일본 여자 프로레슬러)도
45살에 출산했으니까!

 

저기...어머님...

 

아...아파!

 

쵸지! 계속 거기 있지말고

 

내 짐 좀
빨리 가지고 들어와줘!

 

이게 고령 출산한 사람이 쓴 수기고!

 

그리고 이건... 어떻게 하면
아이를 쉽게 만들 수 있는지

 

써있는 의학서적들이야!

 

어머님... 저희들의 경우

 

저기...역시나 무리라고

 

나만 해도 더이상
젊었을 때만큼 건강한 상태도 아니고

 

그렇게 말할 줄 알고 너에게도
주려고 사왔어! 영양가 있는 걸로...

 

이세 고구마고, 자라 스프고

 

스태미너 음료랑

 

강력한 서플리먼트(부록)까지!

 

잠깐만...적당히 좀 하라고 엄마!

 

걱정없을 거야! 너희들의
아이라면 귀여울 거니까 분명히~

 

히로상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뭐든 해봐야해~

 

남성에게 그런 마음을 먹게 하는
속옷도 사왔으니까~

 

좋았~어!
배란일에는 이걸로 화이팅해!

 

그러니까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데...
하늘을 볼 수가 없다고!

 

위장부부 5화

 

자막 usedby (일드갤버정 JDDC.NA.TO)

 

무단 싱크 및 내용 수정 절대 금지!
퍼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 표기!

 

-카몬상 전화받으세요
-네

 

남편분이에요

 

정말 좋네요~
항상 러브러브한 느낌이!

 

아니 그다지 뭐 그런 게 아닌...

 

-안돼요 코다상
-네?

 

계속 그렇게 '카몬상'이라고...

 

결혼하셨으니까
'히무라상'이지요!

 

아~ 맞네요! 그러네요~ 죄송해~요

 

관장님! 저는 지금처럼
'카몬'이라고 불러도 괜찮...

 

저는 이제 포기했어요 재혼은...

 

네?

 

어차피 저같은 남자의 장점을
알아주는 여성은

 

죽은 부인 밖에 없는 것 같으니까...

 

저기.. 관장님

 

초등학생 때
수업 중에 답을 알고 있을 때에는

 

선생님에게 지명 당하지 않다가

 

답을 모를 때에만 지명 당했던 애
꼭 그런 애 한명쯤 있잖아요?

 

그런 애였어요 제가...

 

예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이 영감탱이야!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카모...히무라입니다

 

여보세요 나야 나야!

 

뭔가 되게 좋다~ '히무라입니다'라니
진짜 부부가 된 느낌이야!

 

저기... 일하는 중이니까 직장으로 전화하지
말고, 핸드폰으로 문자 해주실래요?

 

아~아~ 미안 미안 아니 근데...
뭔가 좀처럼 답이 안 나올 때가 있잖아

 

-그걸 견딜 수가 없어서 내가...
-용건이 뭐에요? 대체!

 

엄마가 오면서 이야기가
도중에 딴 길로 새버렸는데

 

타모츠군 말이야

 

그 일이라면
이야기가 이미 끝난 걸로 아는데요

 

그렇게 차갑게 말 하지 말고~

 

앞으로 못 만날 생각을 하니까
일도 손에 안 잡힌단 말야...

 

일하는 중이라서 끊겠습니다

 

자...잠깐...잠깐만...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럼 말야... 타모츠군에게
문자만 좀 보내봐주면 안될까?

 

응? 여보세요? 히로? 히로?

 

뭐야... 진짜로 끊어버렸잖아 아놔!

 

원장(대리)님은 사모님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하셨나요?

 

어..그...그게...

 

당연히...그거에요...그...
사랑...사랑했으니까...했죠...

 

갑자기 왜 그러세요 하라 선생님
새삼스럽게...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있으세요?

 

있었는데, 결혼해버렸어요 그 상대가!

 

아 그러셨군요.. 음...

 

그럼 그분은 모르는 거네요
하라선생님의 마을을!

 

완전 둔하네요... 그 자식

 

좋아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니!

 

괴롭겠네요~

 

-반납할게요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추천해주신 책들

 

전부 다 재밌어서 눈깜짝할 새에
다 읽어버렸어요

 

-좋은 책이 있다면 또 알려주세요
-알겠어요

 

저기...

 

그리고...

 

네?

 

앗.. 아니.. 뭐 아무 것도 아니에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혹시 남...

 

남편 때문인가요?

 

어떻게 알고 계신 거에요?

 

어제... 타모츠군에게
오해살만한 이야길 해버렸다고

 

완전 후회하고 있었거든요

 

오해라고 하시면...?

 

'좋아해'라고 말한 건

 

어디까지나
귀여운 후배라는 느낌으로...라고 합니다

 

아~~~~~

 

역시 그런 거죠? 완전 초조했어요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해요

 

근데...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쵸지상...

 

저랑 이야기할 때 꽤나 자주
여기저기 터치하시고 하는데..

 

그건?

 

버릇이에요... 남자든 여자든

 

금방 친구가 되었다는 기분에...

 

근데 또 '둘이서 여행 가지 않을래?'
라고 막 꼬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친구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꺼낸 거라고 생각해요

 

역시 그런 거죠!

 

남자를 좋아하면 결혼할 리가 없죠
히로상이랑!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주시면
안될까요? 그 사람이랑...

 

당연하죠! 히로상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아... 남편분(쵸지상)에게
사과한다고 전해주세요

 

'오해해서 죄송했습니다'라고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어디 아파요?

 

으...응

 

타모츠군에게 뭐라고 문자를 보낼까
생각을 막 하니까

 

왠지 갑자기 머리가 막 아프더니...

 

목도 부은 것 같고...

 

감기 걸린 걸까?

 

아 그러세요?

 

저기! 잠...잠...
잠깐... 위로해달라고

 

절친이 지금 몸이 안 좋다구~

 

당신이랑 전화 통화가 끝난 후에

 

타모츠군이 도서관에 왔었어요

 

아~ 그래~

 

뭐? 뭐...뭐라고 헐 대박!

 

저기 저기 히로 히로
잠...잠..잠깐

 

잠...잠깐..잠깐만
그래서? 그래서?

 

-당신이 말한대로 이야길 했더니
-응 응

 

'오해해서 죄송했습니다'라고
사과했어요

 

앗싸! 고마워 히로~ 고마워 히로~

 

포옹해도 되지?
뭐 벌써 하고 있지만

 

아~ 진짜 최고야! 너는
진짜 좋은 사람이었어~

 

앞으로 포옹할 때에는

 

제가 해도 좋다고 말한 다음에
해주실래요?

 

응!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말라구~

 

절친이니까 우리!

 

좋았어! 오늘은 감사의 표시로

 

네가 좋아하는 거
완전 많이 만들어줄게!

 

아! 맞다 맞다

 

-아 완전 좋은 게 생각났어!
-저 옷 갈아입을게요

 

아니야 아니야 잠깐 잠깐
뭐야 뭐야 잠깐 와봐 와봐!

 

앉아봐 앉아봐... 아직
아무 것도 이야기 안했잖아 아무 것도

 

당신이 뭔가에 반짝하는 순간에는
얽히지 않기로 했거든요

 

성가신 일에
휩쓸리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 거 아니야!
이번에는 말야...

 

마음이 훈훈해지다라고 하나?
마음이 통했다고 하나?

 

타모츠군을 집으로 초대하려고 하는데

 

홈 파티 같은 걸 한다고 해서 말야!

 

-홈 파티...?
-응...그게...

 

아직은
1대1로 만날 용기도 없고

 

그리고 타모츠군도 히로가 있는 게
마음이 편할 거 같으니까!

 

게다가...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면

 

좋아해줄지도 모르잖아 나를!

 

아하하하하~
좋은 일 투성이잖아~

 

-저한테는 아무런 메리트도 없는 것 같은..
-왜? 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앗! 그러고보니 히로도 누군가 초대하면 어때?

 

친구...앗! 유우짱 엄마는?

 

피로연에도 와줬고
이젠 친구처럼 지내는 거 맞지?

 

-네... 뭐...
-좋았어! 그럼

 

내가 유우짱 엄마를 초대할테니까
히로는 타모츠군을 초대해줘! 부탁해~

 

나쁜 예감 밖에 안 들거든!

 

히로! 진짜로 오는 거 맞지? 타모츠군!

 

초대에 응했다고
말했을 텐데요 몇번이나!

 

아니... 알고는 있는데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진정이 안돼서

 

아~! 왔어 왔어!

 

히로! 히로! 나가봐 나가봐 얼른 얼른!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유우! 뭐라고 말해야하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잘하네~

 

-유우짱 쥬스 괜찮아 / -응
-잠깐 기다려~

 

저기...
쿠키 좀 구워왔는데...

 

고맙습니다

 

저기...
저번에 이야기한 일 말인데요...

 

게이라는 분과 위장결혼한
친구 이야기 말인가요?

 

저기..
그 일은...뭐라고 하면 좋을지...

 

그러니까...그게...

 

안심하세요
이야기 하지 않을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응? 응? 무슨 이야기야?

 

아니 뭐 별 건 아니고...

 

저기... 어떤 분이세요?
앞으로 한 분 더 오실 분은...

 

-아..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그게..
-저기...그게

 

히로의 귀여운 후배라고나 할까

 

제자 같은 사람이에요...그치?

 

아 뭐 네...

 

아... 히로
나가봐주겠어?

 

늦어버렸어요
죄송해요 이런 모습이라...

 

잠...까...
어떻게 된 거야? 왜 그렇게 젖었어!

 

오는 도중에 강에 강아지가 빠져
곤란해하시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보고도 못 본 척을 할 수가 없어서...
히무라상의 초대해준 홈파티이기도 해서

 

저 역시 한껏 멋을 냈던 참이라...
망설이기도 했었는데...

 

-빨리 샤워를 하시는 게...
-아...맞다 맞어!

 

타모츠군!
갈아입을 옷이랑 수건 여기에 둘게

 

감사합니다

 

-뭐하고 계시는 거죠?
-아니...

 

뭐 별로...

 

이거... 세탁할 거지?

 

완전 맛있어보여요!

 

그치? 그치?
마음껏 먹어~

 

좋았어! 그럼 건배할까?
히로가 건배사 해줘!

 

저기...왜 제가?

 

그게! 오늘은 모두가
히로를 위해 모인 거니까!

 

말씀하신 의미를 전혀 모르겠...

 

여기 있는 사람은 모~두
히로의 팬이잖아

 

팬클럽의 첫 팬미팅 같은 거라구!
그치 타모츠군?

 

-맞아요
-맞아요

 

그럼...뭐라고 해야좋을지...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잠..잠깐만! 그런 딱딱한 건배사 말고

 

이 분위기에 어울릴만한 느낌으로
말해주지 않을래? 그치? 타모츠군?

 

아...네...뭐...

 

그럼, 진짜 목적을 폭로해줄까?

 

오홍홍~ 이렇게 멋진 모습이라니..

 

-이거 가져 가도 돼!
-아! 정말 그래도 되나요?

 

그럼 타모츠군이 좋아하는 말로
건배할까요?

 

뭐에요? 좋아하는 말이라는 게

 

-'세계평화'와 '밥(대) 무료'에요
-좋네~ 좋아

 

'배가 부르면 다툴 일이 없다'
라고 하기도 하니까

 

오늘은 완전 많이 먹고
모두 사이좋게 지내요 같은 느낌으로

 

'세계평화'와 '밥(대)무료'에게 건배!

 

건배

 

아~ 하하하하하하
완전 신난다 오늘!

 

아~ 유우짱도 타모츠군도
많이 먹으라구~

 

-편식하는 건 없어? /-네 없어요
-닭은 어때? 괜찮아? / -네!

 

-유우짱 잠깐만~ 유우짱 고기 좋아해?
-응

 

잠깐 기다려~ 타모츠군 먼저 해주고
해줄테니까~ 닭 튀김은 어때? 괜찮아?

 

-네! 주세요
-유우짱 잠깐만 기다려~

 

오렌지주스 마셔봐 완전 맛있어
그 오렌즈주스도 맛있어~

 

아~ 빨리 좀 안 끝나나...

 

정말 죄송해요

 

저 아이 배가 부르면
금방 잠 들어버리거든요

 

저도 그래요... 뭔가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해져서...

 

그럼! 그럼!
타모츠군도 자고 갈래?

 

아... 아니요 저기 그게...

 

오늘은 아침까지 마시지 않을래?
같은 느낌으로... 그치 히로?

 

무리하게 권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까...

 

알고 있다고! 나는 단지
오늘은 완전 즐겁네~ 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아! 그럼 한잔 더 건배할까요

 

-몇 번이나 했는데요...
-그 정돈 괜찮잖아

 

이건 그냥 분위기를 내자는 의미니까...
그러지말고 히로도 앉아...

 

자! 그럼 다음은... 미즈모리상

 

유우짱 엄마가 좋아하는 말로
건배하는 건 어떨까?

 

좋네요! 듣고 싶어요 저도

 

미즈모리상은
어떤 말을 좋아하세요?

 

저는 히로상이 일하는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 속에...

 

(스티븐)호킹 박사가 말했던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3가지의 말을 좋아해요

 

뭐라고 말하셨어요? 그 박사님은

 

첫번째는
'발밑을 내려다보지말고 별을 올려다볼 것'

 

두번째,
'절대로 일을 포기하지 말 것'

 

세번째는

 

'만약 행운처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일은 흔치 않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절대로 버려서는 안될 것'

 

뭔가 되게 좋네요~

 

기회되면 읽어볼게요 그 사람의 전기(문)

 

타모츠군은 진정한 사랑을 찾으셨나요?

 

아... 저는 아직...

 

저는 찾은 것 같아요

 

유우짱의 아빠 말인가요?

 

그와는 헤어졌어요
저에게 폭력을 휘둘려서...

 

그럼 지금은 다른 남자분과?

 

히무라상(쵸지와 히로)은
이미 알고 계신데요

 

저는 여성만 사랑할 수 있어요

 

아...그러셨군요...

 

-유우짱은 그 일을...
-알고 있어요, 응원도 해주고 있구요

 

대단하네요~

 

저기...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미즈모리상은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지내실 수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게...
레즈비언이란 것만으로도

 

다른 학부모님들로부터
여러 오해를 받고 계시잖아요

 

전 남편에게 받은 고통에
비하면 별 거 아닌 일이에요

 

제가 지금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유우가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유우가 어떤 걸 물어봐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신뢰 받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거든요

 

뭔가 엄청 부럽네요...
당신처럼 산다는 게...

 

어떠신가요? 원장(대리)선생님도!

 

만약 숨기는 게 있다면

 

말해버리고 나면 한결 편해지실 거에요

 

아... 아니...저는...

 

하긴...그러네요... 죄송해요
저랑은 다르게 (여러가지를) 생각하셔야 하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네요
-아..아니...그런 게 아니라...

 

타모츠군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같은 사람들을

 

아...죄송해요...

 

지금까지 그다지 별로
그런 것들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누구를 사랑하든
그건 자유가 아닐까요

 

그럼 게이와 사귈 수 있어요?

 

그거는...어떨런지...

 

으음....

 

역시 무리일 것 같네요
이미지도 확 안 떠오르고(상상도 안되고)

 

하하... 그렇지!
맞아 맞아 맞아... 나도 그래!

 

이미지였어! 이미지... 이미지...

 

뭔가 히로상 되게 조용하네요 오늘은

 

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뿐이에요

 

여러 가지로... 뭐라고 할까
공부가 되는 것 같아서...

 

히로상은 평소에도
어쩌면 그렇게 차분하고

 

평온하게 웃을 수 있는 건가요?

 

-저는 별로 그런 사람은...
-맞아 맞아 맞아

 

이 사람 꽤나 성격도 나쁘고
사람도 싫어해서... 사실은 그거 뭐지...

 

-마음 속에 독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헐.. 믿을 수 없어요

 

아니야... 젊었을 때는
좀 더 거리낌없이 행동했다고 해야하나

 

되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멋진 여성이었는데

 

그치? 히로!

 

저기...괜찮으시다면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두 분이 만나게 됐을 무렵의 일이라든가...
-대학 동기라고 하셨었죠?

 

뭔가... 캠퍼스에서 처음 히로를 본 순간

 

거기만 빛나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 영화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걸어오는 것처럼 보여서

 

그 시기는 나도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었으니까

 

'앗! 내가 기다렸던 사람은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라면 날 알아줄거야!'라고 생각했거든

 

히로상은?

 

저는 '밝고 시끄러운 사람이구나' 정도였...

 

그렇다면 왜 사귀신 건가요?

 

쵸지상이랑

 

이 사람에게

 

매번 휘둘려다니다보니
어느 순간

 

'아 뭔가...

 

같이 있으면 하늘이
너무나도 맑게 보이는구나~'라든가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멍청한 짓을 해도

 

부끄럽지 않겠구나...라든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하...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지하철에서 갑자기 춤을 춰서

 

차장이 엄청 화를 낸 적도 있었잖아~

 

그리고 그거 그거! 미술관에서
오브제(작품,모형)인 척 했다가

 

-쫓겨나서 출입금지도 당했었지
-뭔가 엄청 즐거워보여요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사이에

 

이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려서...

 

이 사람과 계속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어떻게 자게 되었나요?

 

네?

 

괜찮을까요? 그런 걸 물어봐도...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아서요
두 분이 자게 됐던 날의 일이...

 

싫으시다면 이야기 안하셔도 돼요!

 

-처음으로 크게 싸움을 했었어요
-왜요?

 

히로가 시간이 지나도
생일을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제가 엄청 화를 냈는데
그랬더니 이 사람 울어버려서...

 

그런 일이 처음이라 놀라서 이유를 물었더니

 

3살 때 히로의 부모님 두분이
화재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날이...

 

이사람의 생일이었다고...

 

부모님의 기일과 생일이 같은 거네요

 

그래서

 

'생일 축하 받는 게 엄청 싫거든요!'
라고 했더니

 

그랬더니... 이 사람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생일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날이야!'라면서

 

'나는 너를 만나고 이렇게나 행복해졌으니까

 

그러니까 두번 다시 생일이 싫단 소리 하지마!'라고

 

-완전 멋있네요 쵸지상!
-아...아니... 그렇지는...

 

그랬는데 왜 헤어지신 건가요?

 

에? 아.. 그건...그러니까

 

역시나...쵸지상이 차인 건가요?

 

아니...

 

내가 히로를 버렸어

 

에? 왜요?

 

그건...

 

그건...내가...

 

-잠...누구야? 이런 상황에...
-제가...

 

히로짱! 미안해 이 시간에...

 

-어떻게 된 거야? 야에짱
-아...응...그게...

 

근처에 온 김에
히로짱의 러브러브한 신혼집을

 

살짝 엿보고 가면 어떨까~해서

 

아~ 안녕하세요!
어서 어서 들어오세요~

 

아... 근데 뭔가...
손님이 계신 것 같아서

 

실례하겠습니다~

 

그런 말씀 마시고!
괜찮으시다면 남은 음식도 있으니까!

 

그래 야에짱!

 

괜찮아요! 먹은지 얼마 안돼서...
집에 가자~ 우리는

 

-배고프단 말야
-나도

 

무슨 말 하는 거야!

 

정말~ 금방 배가 꺼져버려서...

 

그럼 잘 있어 히로짱!

 

-쵸지상도! 실례 많았어요...
-아니에요

 

집에 가자~ 얼른

 

잠...ㄲ..쫓아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

 

진짜 괜찮은 거야? 야에짱!

 

괜찮아 괜찮아!
응?

 

저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전혀 없어! 전혀!

 

아~ 맞다! 봐봐 봐봐
이거 완전 귀엽지?

 

우리 애기 아빠가 사줬어! 전에

 

그럼 잘 있어~
남편한테도 안부 전해주고

 

자 얼른 집에 가자! 얼른!
뭐하는 거야 얼른

 

맛있는 거라고 먹으러 갈까~

 

뭐가 좋을까나~

 

완전 즐거웠어 히로!

 

다시 모두들 불러서!
자주 자주 하자고~ 식사회!

 

몇 번이나 말했지만

 

욕조 뚜껑은 욕조에서
나온 뒤에는 닫아주시면 안될까요?

 

후후... 미안 미안

 

오늘 한 멋진 대화들을 떠올렸더니
그걸 잊어버렸어 무의식 중에...

 

앉았던 의자를 제자리에 넣어놓지
않은 사람은 당신뿐이에요

 

다음에 다시 앉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 뿐이라구!

 

것보다 너... 역시나
뭔가 화난 거 맞지?

 

좋은 기회였으니까
말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자신이 게이라고!

 

그런 말을 했다가는 우리가
위장결혼이라는 것도 밝혀지잖아!

 

그럼 포기한 건가요?
자신의 마음을 타모츠군에게 전하는 것은

 

그건 아니지만...말야...

 

그게... 타모츠군이 게이랑은
사귈 수 없다고 말해버렸잖아

 

이대로 쭈욱 짝사랑을 해야하는 걸까...라고 생각했어

 

아~ 저번에
하라선생님에게도 말했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거... 엄청 괴롭네...

 

너는 여자 마음에 흥미가 너무 없다고!
이 둔감한 자식아

 

저기...'호'로 시작하는 4글자 단어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일을
뭐라고 할까?

 

방황 아닐까요?

 

아 맞네 맞아! 방황...

 

정말 죄송하지만

 

다른 분도 읽으셔야하니까...
그런 행동은...

 

나도 예전에... 남편이 바람폈을 때
아이 둘을 데리고

 

우에노인가 어딘가를
방황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괴로웠는데...

 

여보세요?

 

이모! 히로에요

 

-무슨 일이야?
-저기...

 

야에짱...
무슨 일 있나해서요

 

왜?

 

어젯밤 애들을 데리고
(저희)집에 왔었는데

 

때마침 손님이 와 있어서
그냥 돌아가버렸거든요

 

바보가 따로업네-_-

 

남편이랑 무슨 일이 생기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는데

 

훌쩍 훌쩍 울기만 하고

 

그래서 적당히 좀 하라고!
라고 말하고는 쫓아내버렸어!

 

-그 뒤로 연락은?
-없어

 

저기... 텐짱은?

 

집 나간 상태 그대로야

 

둘 다 왜 그렇게 한심한 어른이 된 건지...

 

내가 그 애들의 아빠랑
결혼한 것부터가

 

잘못됐는지도 모르지 애초부터!

 

이모부랑 결혼한 걸

 

후회하시는 건가요? 이모는

 

너도 쵸지상이란
놈이랑 질질 끌어봤자

 

좋을 일 없을 거야!
나는 알아

 

여자를 절대로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남자야 그놈은!

 

그만할래 그만할래!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니니까

 

여보세요

 

미안해 히로짱 일하는 중이야?

 

텐짱! 어디있는 거야?

 

-미안, 말하고 싶지 않아
-그런 말 하지 마~

 

그 이후로 이모한테도
연락 안한 거지?

 

뭐하고 지내 지금?

 

미안, 도서관에서 책 읽고 있어

 

뭐?

 

있으면 있다고 말하라구!

 

미안, 지금 잠깐 괜찮을까?

 

용건만 전하고 나면 금방 돌아갈테니까

 

괜찮긴 한데...

 

있지, 야에짱한테 무슨 일
있는지 알고 있어?

 

이미 오래전에 남편이 집을 나갔는데

 

남편이 이혼 해달라고 하고 있어...

 

어째서 그런 일을 알고 있는 거야?

 

저번에 남편한테 물어보러 갔었거든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농사짓고 싶다고 말을 꺼낸 게

 

애초의 시작이었다고 하던데

 

야에코는 당연히 맹렬하게 반대했고

 

남편은 꽤나 착한 놈이라서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열 받아버린 것 같아

 

'야에코랑 있어도 편하지 않아

 

네가 밝게 행동하면 행동할수록

 

하는 일마다 전부가 거짓말처럼 느껴져!'
라고 했다나

 

그래서 야에짱은?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같이 있어줘'라며

 

울고 불고 매달린 것 같은데
'그런 거 위장결혼이나 다를 바 없어!'

 

라고... 남편한테 들은 것 같더라구...

 

그랬었구나...

 

오...오..좋아!

 

용건은 이것뿐이었으니까..
이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

 

변함없이 가족 생각하는 장남이네!
텐짱은

 

그런 건...

 

일은 어떻게 하고 있어?

 

포기하지 않고 마술 계속 하고 있어

 

지금은 복화술에 도전하고 있어

 

아...사실은

 

한 가지 더... 용건이 있어

 

이거 사용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뭔가... 히로짱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응 사실은 할 말이 있어

 

헐 완전 못해~~
입도 벌리고 있거든!!!!

 

그게 뭔데?

 

응... 사실은... 나...

 

히로짱을 좋아했었어

 

어렸을 때부터 줄곧 좋아했었어

 

하지만 사촌이기도 하고

 

히로짱이랑 내가 어울릴 턱이 없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을 말할 수가 없어서

 

하지만...

 

내 마음만은

 

확실하게 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놔~ 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제와서 어쩌라고 정말로!
그래 이제와서 뭘 어쩌라고~

 

아... 히로짱... 진짜로...그...뭐지

 

지금 한 말 못 들은 걸로 해줘!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럼 갈게~

 

죄송해요

 

엿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히로상도 본받는 게 어떨까요?

 

전에 이야기 한
위장결혼했다던 친구라는 분

 

히로상 맞죠?

 

쵸지상을 좋아하게 된 거 맞죠? 역시나...

 

25년 전, 그분과 하나가 되었던
그날로 돌아가고 싶은 거죠?

 

그날은,
인생 최고의 밤이었지...

 

그렇다면 솔직하게 그렇게 말하는 게...

 

하지만... 그이는...

 

상대방이 게이라든가
그런 건 그다지 상관없지 않나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어디가 나쁜 건가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기로 가봐!

 

네가 필요해!!!!!!

 

뭐야 이거!

 

히무라입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요!

 

뭐하고 있는 거야? 야에짱

 

아, 아니야... 아무 것도

 

우리 남편을 마중 나온 것 뿐이야

 

같이 집에 갈까 해서

 

이야기는 전부 들었어... 텐짱한테

 

스토커 같은 일은 그만두지 그래?

 

애들은 어떻게 한 거야? 대체!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 따위 절대 할 수 없어!

 

일 하느라 고생 많았어!

 

마침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같이 집에 가면 어떨까해서

 

으악!!!!!!!!!!!

 

그렇게 농사를 짓고 싶으면
나도 응원할테니까!!!!!!!!!!!

 

아...아파...아...파

 

잠깐 기다려봐 좀~~

 

베란다에 채소밭이나
그런 거 만들어도 된다구~

 

부탁이니까....

 

돌아와줘 집으로

 

집에 가자 야에짱

 

아...아파...

 

그냥 좀 놔둬!

 

대체 왜 하필이면 히로짱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데!

 

더이상 따라오지마!

 

히로짱따위 완전 싫어

 

어렸을 때 말야...'쟨 카몬 히로의
사촌인데도 (왜 저래)' 라든가

 

매번 뒷담화를 들은
내 기분을 알아?

 

히로짱처럼 되고 싶어서

 

싫어했던 우유도 죽기 살기로
마셨는데...전혀 키도 크지 않았고

 

죽기 살기로 공부를 해도
금방 졸려 버렸어....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히로짱처럼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내 기분을 알아?

 

그래서 결심했지!

 

나는 히로짱과는
다른 부분에서 승부를 보자! 라고

 

예쁘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도
귀엽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자가 될 거야! 라고

 

고등학생 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도

 

간단한 문제를 잘 모르는 척 하면서

 

'완전 짱이당~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줘'
라고 잔망을 떨었더니

 

한 방에 내껄로 만들 수 있었지

 

'스토커 때문에 무서우니까 데려다줘'
라고 말하면

 

바로 방까지 데려올 수 있었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같은 여자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이렇게 된 거! 전부 히로짱 때문이야!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운명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뭐?

 

로맹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의 한 구절이야

 

뭐래... 뭐라고 하는지 전혀 모르겠거든!

 

나... 책 읽는 거
싫어하는 거 알고 있잖아

 

그런 식으로 예전부터
날 바보로 만들었다고!

 

나는 야에짱이 줄곧 부러웠었어

 

뭐야 그게

 

야에짱...아무리 어리광을
피워도 나쁜 짓을 해도

 

마음속 어딘가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주위 사람에게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있었지

 

'나를 사랑해줘 좀 더 좀 더 사랑해줘' 같은

 

그런 건...

 

그런 거...
나는 절대 불가능하니까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어

 

자기 전에도 이모가
너한테 책을 읽어줄 때

 

내가 문밖에서 슬그머니 듣고 있었던 거

 

몰랐었지?

 

나는 말야... 네가 생각한 것만큼

 

행복하지 않아

 

앞으로도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고

 

사실은...임...

 

임신했단 것도 거짓말이야

 

뭐?

 

그러니까 나와 (너의) 행복을
비교해봤자 전혀 무쓸모야

 

야에짱!

 

-오예! 앞으로 전진! 전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들어와~

 

-그만해 그만해
-아~~~아~~~~

 

간다! 간다! 시~작!

 

오랜만에 들었어

 

쟤네들이 저렇게 웃는 거!

 

사실은 말야...쵸지상이 전화를 했어

 

'뭔가 걱정스러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 아이들을 맡겨주세요'라고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아 힘들어 힘들어

 

항복! 항복~ 아 힘들어~

 

아~ 엄마 오셨다

 

미안해! 너네들한테

 

사과하는 의미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좋지?

 

대답은?

 

둘 다! 대단하네...
배가 대신 대답해버렸어

 

왜 그래? 엄마

 

미안해...

 

울지마... 엄마

 

미안해

 

좋았어!
아이짱도, 마군도, 앞으로 두명은

 

엄마를 잘 지켜줘야해 알겠지?

 

다만, 혹시나
정말로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여기로 와~

 

알겠지?

 

역시나 이 사람을
좋아하는 지도 몰라...

 

무사히 돌아갔네! 야에짱네도!

 

네...

 

그러게

 

히로, 밥 아직 안 먹었지?
뭐 좀 만들까?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오늘은...여러 가지로...

 

뭐야? 여러 가지라니

 

텐짱이랑 유우짱 엄마가 도서관에 와서...

 

둘한테 무슨 말 들은 거야?

 

텐짱한테는...

 

'줄곧 좋아했었어'라고
들었어요

 

'자신의 마음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었어...'라고

 

처음부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용기 있는 행동이었네! 그건

 

유우짱 엄마에게는

 

상대방이 자신을 받아 들여주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일이

 

어디가 나쁜 거야? 라고 들었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히로에게 고백한거였구나!
유우짱 엄마는...

 

그래서...

 

저도 둘을 본받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해서

 

응?

 

저는...

 

25년전, 그날밤

 

처음으로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저는...

 

당신만 있어준다면
더이상 외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당신을...
-나도 그렇게 할래!

 

-네?
-나도 그렇게 한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말할래

 

덕분에
드디어 결심을 했어 히로!

 

타모츠군에게 고백하고 올게!

 

내가 게이라는 사실도! 확실하게

 

아...그러세요

 

나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그래도 차인다고 별 수 없는 거겠지!

 

절친으로써 잘 될 수 있게
기도해줘 히로!

 

아! 맞다

 

분명 늦게 올 것 같으니까
확실하게 문단속하고 자~

 

고마워 히로!

 

하....(먼 산

 

허접한 자막 봐주셔서 감사
의역 오역 오타는 너그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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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없이 무단으로 퍼가는 거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