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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 지난 이야기...

제 후임자는....

 

에센 청장입니다

 

잘 돌아왔어, 짐

 

어떻게 이걸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해줬어

 

때로는 옳은 길이...

 

추한 길이기도 하죠

 

아캄에서 사고가 터졌어

수감자 여섯이 도망갔는데

바바라 킨도 그 중 하나야

 

오 맙소사...

 

세상은 너희를 미친 범죄자로 보지만

 

내겐 재능이 보여

 

고담이 전율하게 될 거야

 

"제발 바라건대 아들아, 행복을 선택하거라"

 

"의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말이다..."

 

"진실된 의무감을..."

 

시장님

 

내 정체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물론이오

 

말씀 드릴까요?

 

제발, 부탁하오

 

가슴속으로...

 

전 인간 본성을 열렬히 탐구하지요

 

인간이란 매력적인 모순덩어립니다

 

지극히 현명하지만, 어리석고

너무나 용감하지만, 겁쟁이지요

 

예를 들어 이 유리병엔

털이 수북한 거미가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타란툴라 같군요

 

잠시후에, 제가 상자 뚜껑을 열고

 

거미를 넣어버린 채로...

 

닫아버릴 겁니다

 

그게 1번 선택지죠

 

2번 선택지는, 상자를 열었을 때...

 

지금 당장 당신의 비서한테 전화해서

 

나는 여자 하나와 야반도주를 할테니

앞으론 문서로 지시사항을
보내겠다고 말하는 겁니다

 

어쩌시겠습니까, 1번? 2번?

2번이오. 제발, 당연히 2번이라오

 

전화라...

 

당연하죠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보셨죠?

 

거미 따윈 없습니다

 

하지만 제 부탁을 거절했다면
더 끔찍한 게 있었을테죠

 

내게 왜 이러는 게요?

 

조바심 내지 마시죠

 

당신도 위대한 계획의 일부니까요

 

위대한 정화지요

 

괴물들이 올 겁니다, 시장 님

 

괴물들이...

 

이 도시를 정화할 겁니다

 

피와 불로 말이죠

 

시장은 어디에?
수수께끼의 연인은 누구?

 

이게 대체 뭐야?

 

시장은 어디에??

수수께끼의 연인은 누구??

 

시장이 누구랑 떡을 치든 아무도 상관 안해!

 

좀 더 제대로 일해 보란 말이야

 

가서 새 헤드라인이나 뽑아와, 썩을!

 

오 세상에...

 

완벽하고

 

다음!

 

엑스(X)씨...

 

조금만 오른쪽으로

 

그래 바로 거기야

 

완벽해!

 

하나 남은 걸로는... 뭘 하지?

 

생각났다

 

애론!

 

부탁할게?

 

"매니악스(Maniax)!"

 

끝내주는 헤드라인이네

 

Gotham S02 E02
Rise of the Villains: Knock, Knock
악당의 부활,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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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다들 알고 있을 거야

 

48시간 전 여섯 명의 정신이상 범죄자가

아캄 정신병동을 탈출했어

 

어제는, 그중 네 명이 옐런 조선소에 침입해서

노동자 일곱명을 납치해서는

 

고담 신문사 옥상에서 던져버렸지

 

지금까지 놈들이나 그 배후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잡지 못한 상태야

짐 고든이 수사를 지휘할 거야. 짐!

 

타겟들부터 보도록 하지

 

제롬 발레스카, 18세

 

존속살해

 

아놀드 돕킨스

 

정신분열증에

 

독을 이용한 살인과 강간

 

애론 헬징어

 

맨손으로 모든 가족을 살해함

 

로버트 그린우드

 

열명의 여성을 섭취살해함

 

바바라 킨...

 

부모를 살해함

 

수사는 네 개의 조로 나눠서 진행하고

매일 임무를 할당해 줄거야

 

알바레즈는 날 보좌해줘

질문 있나?

 

그럼 해보자고

 

어제는 모두들 잘해줬어

 

(매니악스의 대량 학살!)
좋은 출발이야

(매니악스의 대량 학살!)
이제 도시 전체가 너희 이름을 알테지

 

브라보. 우리 모두를 위해 박수를 치자구

 

이제 고담의 주의를 끌었으니

 

매니악스가 제대로 된 등장을 해줘야지

 

이미 하지 않았어요?

 

이건 서곡일 뿐이야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기대에 차있지

 

커튼이 올라가고...

 

그 다음은요?

 

우리가 고담의 시민들에게

원초적 공포를 선사해줘야지

 

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을 빼앗을 거야

또 그 다음은요?

 

우리가 그들을 구원해줄 차례지

 

우리에게 복종하게 될 거야

 

엄청 바빠지겠는데 그래?

 

침착해

먼저 무대 매너란 것부터 좀 배워야지

 

무대 매너?

TV에 나오게 될 몸이니

 

그에 맞는 스타일과 정신력을 보여줘야지

따라해봐, "안녕하십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다시, 웃으면서!

 

"안녕하십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네 차례야

 

"안녕하십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나쁘지 않은데

 

사악하면서도 권위적이야

 

아냐 됐어

 

제롬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주 좋아

 

소년 같은 매력이 있어

 

웃음소리가 끝내주는군

 

잘 활용해봐

 

내 차례야

 

둘이 같이 다니는 걸 보니 좋긴한데

 

우린 좀 바빠서 말이야

 

불쌍한 시장님은 좀 내버려두도록 해

지루하다고

그래, 왜 남자애들만 재미를 보는거야?

곧 차례가 올거야

 

말했잖아

 

설마 죽여버린 건 아니겠지?

 

아냐, 아마 아닐 거야

 

봐, 멀쩡하다고

 

언제야?

 

네 차례는 언제야?

 

곧...

 

아주 곧이야

 

제임스 고든에 대해 얘기나 해봐

 

뭘 알고 싶어?

 

믿을 수가 없네요

 

아버지는 몇년 동안 여길 들락거리셨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집니다

 

잠깐

 

한번만 더 생각해보십시오

 

저 망할 걸 꼭 켜보셔야하겠습니까?

 

물론이죠, 당연히요

곰곰히 생각해보셨습니까, 브루스 주인님?

 

이 컴퓨터엔 웨인 기업에 대한
아버지의 자료가 있을 거에요

 

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결정적 증거가

바로 여기 있다구요

네, 결정적 증거지요

하지만 이는 어른들의 문제 아닙니까?

 

됐어요 알프레드, 고민할 거 않아요

 

여기 있네요

 

작동돼요!

 

지금 뭐...뭐하는 거에요!

 

알프레드, 그만! 뭐하는 거에요!!

 

뭐하는 짓이에요 알프레드!

 

알프레드, 그만!!

 

망가졌잖아요

 

이게 대체 무슨 짓이죠?

왜 그런 거에요! 대답해요!

해야만 했습니다, 브루스 주인님!

 

이건 웨인 기업에 대한 실마리였어요!

내가 여태 찾아 헤매던...

내 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게 날라가버렸다구요!

 

당신 때문에!!

여기 뭐가 있는지 알았다면

절대 도와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한번 둘러보십시오! 피가 가득하죠

 

방탄조끼엔 총알 구멍까지 있더군요!

 

총에, 무기에!

 

저 컴퓨터에 있는 것 때문에

부친께서 돌아가신 겁니다!

전 죽는 한이 있어도

 

주인님까지 그렇게 되도록 둘 순 없습니다

 

전 지켜드리려는 겁니다

 

안전하게 지켜드릴 겁니다

 

가세요

 

-지금 굉장히...
-아뇨

-화가 나셨다는 건....
-알프레드!

 

가버리세요

 

그리고 돌아오지 마세요, 알겠어요?

 

당신 해고에요

 

잘 알겠습니다, 브루스 주인님

 

분부대로 하지요

 

멋진데

 

이리 내놔

 

내가 먼저 찾았어

 

아닐텐데

 

내놓으라고 했어

뺏아가 보시던가 꼬맹아

 

훌륭한 사무라이 같으시군요 그린우드 상!

 

하지만 내게는 미치지 못할 겁니다

 

죽을 준비나 해!

 

그만! 그만하도록 해

 

전 말리려고 했어요

 

이봐, 우리는 팀이야

 

우리끼리 싸워서야 쓰나

그래 우린 팀이라 임마

그리고 내가 대장이지

 

대장 같은 소리하네

난 여자 열명을 죽였어

 

도시가 겁에 질렸지

 

넌 뭘 했는데?

 

엄마를 찌르셨다고라?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는 법이지

 

내겐 비전과 야망, 그리고 두뇌가 있지

 

네놈은 얼빠진 식인종일 뿐이지만

그래서야 늙어죽기 전에 몇명이나 더 먹겠어?

한명은 확실히 먹어줄게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구만

 

-이 게임은 알고 있겠지?
-끝내주죠

 

누가 보스가 되길 원하나?

 

숙녀 먼저

 

이봐 그린우드

 

코미디에서 중요한 게 뭔줄 알아?

 

타이밍이지

 

용기가 뭔줄 알아?

 

시련 속의 품위랄까...

그리고...

 

보스가 누구게?

 

내가 보스야

 

인정할 수밖에 없군 제롬

 

인정할 수밖에 없어

 

아리가토, 센세!

 

또라이 네명이 바라라라고?

 

제대로 꼴아 박았구만 그래

 

그러니까 내가 민간이이 좋다고 했잖아

 

그래 그랬지

사실 그것 때문에 여기 온거야

 

-그러시다?
-그럼

 

여긴 무슨 일이시죠?

 

짐, 내 여자친구 스코티야

약혼녀지

그래, 내 약혼녀야

네 스코티, 반갑습니다

 

진정해 자기, 그냥 얘기하러 온거야

아무렴 그러시겠지

 

다시 경찰로 돌아오라는 얘기 아냐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

-그냥 수다나 떠는거야
-아 그러시다?

 

정말 그러신가요 형사님?

그냥 수다나 떠시게요?

 

아뇨, 사실 맞습니다

 

하비, 도움이 필요해. 수사가 힘들어

 

인력도 부족하고...네가 와준다면 아마도...

우리도 삶이 있어요

 

절대 안 돼요. 돌아가는 일은 없어요

여보, 나도 거절하려 했어

 

이 말 대로야, 짐

 

나도 삶이 있어

 

알겠어

 

알겠어

 

나도 기뻐

 

그냥 해본 소리야

 

-기도나 해줘
-행운을 빌죠

 

짐, 잠시만. 이 하비 삼촌 말 잘 들어봐

 

매니악스란 놈들이 조선소 사람들은 죽인거지?

 

그래, 옐런 조선사야

 

왜 거길까?

 

다른 아무나 죽일 수 있었을텐데

 

그 또라이들은 굳이 조선소 노동자들을 골랐지

 

난 그게 궁금해

 

반가웠어

 

당신도요

 

그래, 다시 전화할게

 

청장님!

좋은 소식이라고 말해줘

-하비는 돌아오지 않는댑니다
-그게 좋은 소식이야?

하지만 좋은 실마리를 던져줬죠

 

조사해보니, 매니악스가 조선소에서

연료 트럭을 훔쳐갔더군요

왜 보고되지 않았던 거야?

 

트럭 수백대가 있었거든요

전체 부두를 뒤지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사해보니 한 대가 없어진 걸 알았죠

 

휘발유를 가득 싣고 있답니다

 

번호판 확인했어?

차량 외관까지 확인해서

 

공개수배 했습니다

-네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짐
-저두요

 

불록도 돌아왔음 좋았을텐데 말이죠

 

진짜 가버렸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걘 경찰이야

타고난 경찰이라고

이젠 아니죠. 행복해보였습니다

 

도저히 강요할 수가 없더군요

 

넌 고민해본 적 없어?

 

그만두는 거 말이야

 

아뇨, 청장님은요?

 

난 오랫동안 고민했지

 

지금은요?

 

난 그 동안 이 모든 부패와

게으른 경찰들이 재능을 썩히는 걸 봐왔어t.

 

난 달라 짐

 

난 달라

 

-새로운 시대죠
-그렇고 말고

 

그 동안 주인님과 주인님의 가문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고마워요

 

추천서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써드릴게요

 

들고가는 건 그것 뿐인가요?

 

이게 제 전부입니다

 

네 그럼....

 

이런, 그만 가봐야겠습니다

기차 시간에 늦겠군요

 

안녕히 계십시오

 

잘가요 알프레드

 

뭐라고 하셨지요?

 

안녕히 가세요

 

네

 

안녕히 계십시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노란색!

 

이겨라 고담! 더 많은 점수를!

상대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예이 고담!!

 

안녕하세요 크링글 양

 

안녕하세요 니그마 씨

 

요즘 잘 지내시나요?

 

그럼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네?

 

파리 날개짓소리가 F코드란거 알고 계셨나요?

 

아뇨

 

모르고 있었네요

 

네 그렇군요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넵

 

젠장!

 

데이트 신청을 하기로 약속했잖아!

 

아냐 약속한 적은 없지

 

생각만 해보기로 한거였어

그게 무슨 소용이야

좋아하지도 않을텐데

 

날 좋아해줄 순 있지

 

생각해본 적 없어?

 

나를 좋아해줄 수도 있어

 

난 자신감이 넘치거든

여자들이 좋아하지

 

아냐, 그럴 리 없어

 

그럴리 없어. 꺼져

 

그냥 꺼지라고!!

 

트럭을 찾았어. 이블리 공원이야

 

힘든 결정이었다는 걸

 

모두 알아줬으면 해

 

너희 아니면 노인정을 털려고 했는데

 

조금 더 젊은 쪽을 선택하기로 했거든

 

젊음이 승리했단 거지

 

미안

 

"오"라고 해봐!

 

"오"라고 해보라니까!

 

"오!"

이번엔 "안!"

 

-"안!"
-자 그럼 "돼!"

-"돼!"
-무슨 뜻일까~요?

"오, 안 돼!"

 

빨리 빨리 빨리!

 

준비됐어? 좋아!

 

이거 당황스럽구만 그래

 

누구 라이터 있는 사람?

 

나 있어. 여기!

 

침착하라고 모두들

절대 버스에다가 못 쏴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애론, 그린우드. 트럭 시동걸어놔

 

우리가 바베큐를 날려버릴테니까

 

불 붙이자고!

 

모두 괜찮아?

 

배후에 누가 있지 돕킨스?

결국 말하게 될거야. 빨리 말해!

 

저도 피해자에요! 강요 당했다구요!

납치해선 협박했어요!

-누가?
-말해주는 대신

날 보호해주겠다고 약속...

 

절 지키려고 했다는 거 이해해요

 

하지말 절대로...

 

제가 아버지의 과업을 잇는 걸

막으실 수는 없을 거에요

이젠 알겠군요

 

떠나지 않았으면 해요, 알프레드

 

제 편에 설 수도, 저를 막을 수도 있겠죠

 

끝까지 막으시겠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전 항상 주인님 편입니다. 언제나 그랬지요

 

하지만 이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집니다

어른들의 일이에요

너무 어리시고, 준비가 덜 됐습니다

 

그럼 절 준비시키세요

 

위험한 삶 속에서도 살아 남으셨다면서요

 

절 가르치세요

 

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요

 

무엇이든 할게요, 매일 훈련도 할게요

전에도 같은 약속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건 예전이죠

 

이젠 진실을 알았잖아요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요

 

원하신다면 학교도 다시 다닐게요

 

학교도 말입니까?

 

저에게 정말로 배우고 싶으시다면

 

제가 됐다고 할 때까지
제 말에 따르셔야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알겠어요

 

하지만 먼저, 컴퓨터부터 고쳐놓으세요

 

고치다니요?

 

제가 어떻게 그 망할 것을 고칩니까?

 

알아셔 하셔야죠

 

부순 사람이 누군데요

 

대구경에 탄속도 빨라요

상처 크기로 짐작해 볼 때

꽤 먼 거리에서 쏜 거네요

 

훈련을 받은 자에요

 

대체 누구란거야?

 

왜 치어리더들을 노린거야? 대체 왜?

몸값조차 요구하지 않았어

 

홍보하려는 겁니다

대규모 혼란을 원하는 거죠

-성공했네요
-그래

 

총알부터 분석해보도록 해

 

포기하지 말자고

 

-괜찮아?
-괜찮지

 

사랑해

 

이쪽도요

 

진 토닉, 큰잔에. 얼음이랑 라임도 부탁합니다

 

멋진 곳이군요

 

그렇죠

 

여기 와보신 적 있습니까?

 

단골집이지요

아, 여기 사시는군요

 

좋습니다

 

어디서 뵌 것 같군요

 

그런가요?

 

예

 

폭스 씨지요

웨인 기업의 과학부서에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알프레드 페니워스입니다

 

브루스 주인님의 보호자입니다

 

아 그렇군요

 

참 재밌는 일 아닙니까?

 

우연이라. 이렇게 만나기 직전에 제가...

 

당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네 페니워스 씨, 좋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죠?

 

그냥 알프레드라 부르십시오

 

루시우스라 부르십시오

 

루시우스...루시우스...

 

예전에...

 

'온슬로'라는 괴짜가 있었지요

런던 동쪽의 독섬에 살았습니다

 

쬐끄만 말썽꾸러기였지요

영악한 놈이라, 믿을 수가 없는 놈이었습니다

 

어쨌든 하루는 녀석이 저에게 와서는

성가신 부탁을 하나 하더군요

 

그게 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불길한 예감에도 불구하고

 

제가 받아들였다는 거죠

 

하지만 루시우스, 전 똑똑히 일러뒀습니다

 

"온슬로, 네가 날 배신하면"

 

"'키퍼'처럼 널 매달아버릴 거야"

 

놈은 맹세하더군요

 

절대 배신하지 않겠노라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배신했죠

배신하지 않고는 어쩔 수가 없었나 봅니다

 

전 놈을 매달아버렸습니다

 

'키퍼'처럼요

 

'키퍼'가 뭡니까?

 

훈제한 생선 같은 겁니다

 

계란과 함께 아침에 먹으면 아주 좋죠

 

제가 온슬로를 통해 배운 것은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믿을 수 있는 자와

 

믿을 수 없는 자지요

 

동의할 수 없군요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어느 쪽이든 모두 같은 대답을 할텐데요?

 

그렇지요

 

바로 그겁니다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루시우스

전 당신에게 비밀을 털어놔야 하고

 

당신을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죠

 

어쩌면 그 기대를 져버리는 게 좋겠군요

 

저는 훈제 생선 꼴이 나기 싫거든요

뭐, 불행하게도 이미 그러기는 늦었지요

 

이 문제의 근원이 바로 당신이라는 겁니다

당신이 브루스 주인님의 아버지를 두고

 

'금욕적(stoic)'이라 했죠

 

-아...
-그겁니다

 

바로 그게 문제지요

 

저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당신에게 털어놔야만 하죠

 

알겠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한가지 확실하게 해둡시다

 

만약 당신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어머니의 무덤에 맹세하건대

 

지금 이곳의 당신은...

 

죽게 될 겁니다

 

나는 브루스에게 선의를 베풀었을 뿐입니다

 

여기 진 토닉, 큰잔에 하나 더 부탁합니다

여기 이 친구 것도 한잔 더 부탁하죠

 

컴퓨터 좀 만지십니까?

 

알바레즈!

 

탄도팀에게 긴급 사항이라고 좀 전해죠

알았어

 

고든입니다

 

안녕 짐. 바바라야

 

안녕 바바라

 

잘 지내?

나? 끝내주지

 

넌 어때?

 

괜찮아. 무슨 일이야?

 

역시 쌀쌀맞다니까

 

나한테 화 많이 났지?

잘 들어

지금이라도 자수하면 도와줄 수 있어

 

어떻게 짐?

 

다시 아캄에 보내려고?

그건 안 될걸

 

넌 아픈거야

 

그렇겧지

언제나 다 내 잘못이잖아

 

항상 그렇지

 

잘 들어

 

널 알아, 바바라

난 널 알아

넌 착하고 좋은 여자야

 

이건 네가 아냐

 

넌 항상 날 웃게한다니까

 

나 어때 보여?

 

에센 청장님한테 보고드릴게 있어

긴급 사항이야

들어가봐, 바로 위에 계셔

 

여 청장님~

 

왜?

 

우릴 찾고 있다던데

 

이게 뭐야?

 

총 내려!

 

바바라!

 

움직이지 마

 

네가 틀렸어, 짐

 

난 항상 말했는데, 네가 듣지 않았던 거야

 

지금은 듣고 있어

 

그래 그러시겠지, 이제서야!

제발...

 

속 시원히 얘기해보자구, 응?

그러긴 너무 늦었어

 

애론

 

이제 됐어

 

난 아픈게 아냐. 자유로워

 

이해하지 못할거야

 

설명해주고 싶은데

아마 네가 돌아가봐야 할 거야

네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생겼을지 모르잖아?

 

지옥 같은 첫주구만, 청장

 

다 괜찮아질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말야

 

사실 꽝이거든

 

여기로 들고와

 

실내가 잘 나오게 찍어야지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세계 정복이랄까

 

하지만 경찰 몇명 죽이는 걸로 만족해야겠지

 

농담이야

그래, 어쨌든 알겟어

넌 미친거야

 

"미쳐"?

 

날 봐

 

난 지극히 정상이란 말이야

 

곧이야, 곧...

 

넌 죽을테지

 

세상은 너 없이도 잘 돌아가겠지

 

넌 아무것도 아냐

 

아무도 네 이름조차 기억 못할거야

 

아니

 

그건 아닐 거야, 노친네

 

우린 이 도시에 흔적을 남길 거야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갈 거라고

 

왜 그런 줄 알아?

웃음만큼 빨리 전염되는 건 없으니까

 

내 대사야!

 

웃음만큼 빨리 전염되는 건 없거든

 

이상하게 기분 좋은데

 

한번 더 해봐

 

이제 흔적이 남겠네

 

당했는데

 

내 차례야

 

리?

 

짐!

 

다쳤어?

아냐..난 사무실 안에 있었는데

총소리를 듣고 숨었어

 

어디 갔었어

 

바바라가 왔었어. 날 꾀어 냈어

 

에센!

 

정신차려요 경감님!

 

보스, 보스. 날 봐요

 

숨 쉬세요

 

새로운 시대야...

 

짐...

 

이건...

 

제대로 부서줬군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그렇겠지

 

아버지가 다 말씀해 주셨나요?

그럴리가

 

아버지는 굉장히 조심스러우셨단다

 

그래야만 하셨지

 

난 기술적인 부분을 도와드렸을 뿐이야

이 컴퓨터처럼...

 

안에 뭐가 있는지 아세요?

 

아니. 솔직히 알고 싶지도 않았단다

 

고치실 수는 있죠?

 

그래야겠지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음...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나도 네 아버지를 사랑했다

 

말씀드리지 못한게 후회스러워

 

더 도와드리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인두 좀 가져다 주겠니?

 

네

 

브루스 주인님?

 

무슨 일이죠 알프레드?

 

좀 괜찮으세요 니그마 씨?

 

여기 아스피린이에요

 

고마워요

 

고든 형사님!

 

브루스

 

소식 들었어요...전...

 

혹시 다치셨나 걱정했어요

 

안심이 되네요

 

나도야

 

전에 만났을 때...제가 심한 말을 했어요

 

사과드리고 싶어요

 

형사님은 아주 좋은 분이세요

 

멋진 여자였어

 

좋은 경찰이었지

 

기쁘긴 한데, 굳이 돌아오지 않아도 돼

 

그런 소리 하지마

 

우린 우리잖아, 안 그래?

 

말려도 소용 없어

 

스코티는 뭐래?

 

이해해 줄거야

 

아님 말고

 

이봐

 

이것 좀 봐

 

저는 GCPD 대학살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저희는 방금 범인 하나가 남긴

 

비디오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미리 경고해 드리겠지만

지금부터 보실 영상은

매우 잔인합니다

 

안녕하신가 고담!

 

우린 매니악스야!

난 제롬이야, 두목 정도라고 알아 둬

 

우린 지혜와 희망의 말을 전하려고 해!

 

정말 매너가 없다니까!

 

너흰 갇혀있는 거야!

 

소위 말하는 '정상'이

 

너희들의 마음을 가두고 있는 거라고

지금 너흰 거대한 기계의

쬐끄만 톱니바퀴일 뿐이잖아!

 

정신 차려!

 

왜 톱니가 되려는 거야?

 

우리처럼 자유로워 져!

 

하나만 기억해

 

웃으라고

 

헤어질 시간이네

 

그치만 걱정마

 

우린 곧 돌아올거야

 

놀라지들 마라고!

이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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