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져 지낸 지도 꽤 오래됐다.
평소엔 마인크래프트 초보자 가이드를 달고 살고, 주말이면 사무실에 와서 게임을 하곤 한다.
요즘은 스스로 컴퓨터를 켜고, 마크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궁금한 건 인터넷으로 검색도 척척 해낸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탐구심이 한창일 나이다운 모습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인크래프트 로그인 화면에 뜬 영화 예고편을 보더니
그때부터 틈만 나면 “마인크래프트 영화 보고 싶다”, “마크 영화 보고 싶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결국 지난 주말, 롯데시네마에서 예매를 하고 다녀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 ‘이런 영화도 찍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용은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구성이다.
7살 아들의 표현에 따라, “보통 사람들이 마인크래프트 세상에 가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요약하겠다.
현실과 마크 세계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게임으로 익숙한 블록과 캐릭터, 몬스터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듯 등장한다.
아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길에도 계속해서 장면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크리퍼가 불빛을 내며 펑 터졌던 걸 재미있어했다.
이번 관람은 아이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줄 수 있다는 건, 부모로서 참 기분 좋은 일이다.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웰컴 투 오버월드’. 네 모든 상상이 네모난 현실이 된다! 왕년의 게임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폐업 직전의 게임샵 주인이 된 '개릿'과 엄마를 잃고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남매 '헨리'와 '나탈리' 그리고 그들을 돕는 부동산 중개업자 '던'. 이들은 ‘개릿’이 수집한 ‘큐브’가 내뿜는 신비한 빛을 따라가다 어느 폐광 속에 열린 포털을 통해 미지의 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산과 나무, 구름과 달, 심지어 꿀벌까지 상상하는 모든 것이 네모난 현실이 되는 이곳은 바로 ‘오버월드’. 일찍이 이 세계로 넘어와 완벽하게 적응한 ‘스티브’를 만난 네 사람은 지하세계 ‘네더’를 다스리는 마법사 ‘말고샤’의 침공으로 ‘오버월드’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남아야 하는 법! 다섯 명의 ‘동글이’들은 ‘오버월드’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되는데… 수없이 쌓아 올린 네모난 세계,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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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자레드 헤스
- 출연
- 제이슨 모모아, 잭 블랙, 다니엘 브룩스, 엠마 마이어스, 세바스찬 한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