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력願力

Buddhism / / 2016. 11. 21. 00:47

원력홍심상호신願力弘深相好身

(원력은 넓고 깊으며 그 모습은 거룩하시고)

관세음보살님의 중생을 구제하는 원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넓고 깊으시고,

관세음보살의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은 거룩하다는 뜻입니다.


원력願力

 

원력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 개인이나 관세음 같은 보살 자신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바람을 뜻합니다. 원력은 그것을 이뤄내는 힘을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보살과 달리 아무리 남을 위한 원()이라 하더라도, 그 양과 질에서 엄청난 차별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의 원()은 개인의 희망사항에 가깝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원()은 조금만 살펴보아도 상충되는 이해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 신도가 사업이 잘되어 부자가 되면 시주를 많이 하겠다고 원을 세우고 제게 축원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런데 그 신도가 하고 있는 사업이장묘업이니 사람들이 많이 죽어야 번창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신도의 불공(佛供)과 기도를 거부할 수도 없는, 참으로 난감하고 착잡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자녀의 대학진학을 앞둔 신도님들은 합격기원 기도를 합니다. 사찰에서도 수능시험 100일에 딱 맞추어 기도 동참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입학 정원은 정해져 있으니 내 자식이 붙으면 어느 누군가는 불합격 당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불자가 많아질수록 기도의 성취도 , 즉 원()이 이루어지는 기쁜 일의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입니다. 이 기도가 다른 종교에서도 행해진다면 계산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불교의 기도 성취율 몇 퍼센트, 기독교의 기도 성취율 몇 퍼센트 이런 식이 되는 것입니다. 성스러운 마음으로 하는 기도를 유별난 억측으로 매도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기도하는 순수한 그 마음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일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실상을 직시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류의 세속적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는 결국 불안한 마음을 갖는 신도들과 종교집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벌어지는 일이 분명합니다. 이렇듯 불교든 기독교든 기도가 우리의 노력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단정은 어찌보면 종교에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지은 업의 결과는 반드시 받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현실에 극단적으로 적용시키면, 노력은 하지 않고 단지기도에 의해서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난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하면, 세속적 바람의 결과는 기도와 무관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종교를 가진 사람은 세속적 바람보다 관세음보살 같은 원()을 세워야 하고, 그 원을 성취해냄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차별 없이 베푸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천수경>에서 말하는 원력인 것입니다.

 

원과 기도에 대한 불자들의 이해가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있어, 한탄스러운 마음에 몇 년 전 초파일을 앞두고 발원가를 만들어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성법의 발원가(發願歌)>

오시었네 오시었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시었네 오시었네 여래세존 오시었네

무량억겁 원을세워 한맘으로 바라밀행

무량억겁 육바라밀 하루같이 행하심은

무명업장 쌓고쌓은 우리중생 위함일세

한량없는 나의욕심 쉬지않는 나의분별

그로인해 세상살며 제잘났다 우쭐대고

시기질투 망언악담 악업짓기 하루이틀

일년십년 평생토록 태산많큼 이뤄놓고

철모르는 아이처럼 부처님께 보채기를

오늘하루 석가모니 오신날에 오직한번

마음일어 자신업장 생각잖고 부처님께

매달리길 자비하신 부처시어 저의소원

들어주소 다른이는 어리석고 내생각은

올바른데 세상사람 이내말은 믿지않고

어리석은 사람말은 철석같이 믿어주고

다른이는 바른생각 내지않고 욕심내고

속물성품 고루고루 셀수없이 가졌건만

어찌하여 세상만사 실타래가 풀리듯이

수리술술 풀리건만 내인생은 왜이렇게

마음먹은 생각대로 풀리는게 하나없나

이상하고 이상하다 생각생각 지나치어

나도몰래 어느사이 이세상아 너무한다

내가무슨 업장많다 다른사람 다놔두고

내인생만 왜이런가 세상인심 핑계삼고

지은업은 깜빡잊고 한탄으로 하루하루

천재일우 실낱같은 선업지은 인연으로

부처오신 초파일날 잊지않고 연등공양

올릴인연 거룩하신 부처말씀 들을인연

맺어지니 그나마도 다행일세 부처만난

이내인연 내인생의 복밭이네 이젠다시

어리석고 교만하고 욕심내고 시기질투

내지않고 공덕짓고 공부하여 이내마음

편안토록 마음마음 살림살이 잘챙겨서

나는물론 중생모두 성불하길 발원하네

'Buddh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편方便  (0) 2016.11.21
보리菩提  (0) 2016.11.21
원력願力  (0) 2016.11.21
관음觀音  (0) 2016.11.21
비심悲心  (0) 2016.11.21
무애無碍  (0) 2016.11.19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