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에 커뮤니티에 쓴 글을 가져와 문장만 조금 손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
밥 먹기 전에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다른 게시물에 댓글을 달다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 그냥 여기에 끄적여 봅니다.
비트코인은 ‘장부’입니다. 보안성이 매우 높은 장부죠. 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오래된 회계 기록물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점토판을 떠올려 보세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고, 누구에게 재산을 물려주는지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그런 거래 장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그러한 장부가 조작되지 않는다는 ‘신뢰’와 ‘보안성’을 갖춘 체인입니다. 누군가가 과반수를 장악하면 조작이 가능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럴 수 있는 세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름 자체가 비트코인을 제거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미국도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안고 가려는 것이죠.
예전에 금본위제가 도입되기 전, 미국은 전 세계의 금을 쓸어모았습니다. 중심이 되고 패권을 쥐기 위해서였죠.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패권을 쥐려면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 가격도 함께 끌어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당연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비축해왔을 것이고, 중동 국가들도 아마 비축 중일 겁니다. (물론 이건 제 추측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시점부터, 자산으로서의 지위는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지나가다 본 건데, 영국에서도 승인됐다는 소식이 있었던 것 같더군요. (밥 먹으러 가야 해서 확인은 못 했습니다.)
암호화폐니 가상화폐니 하며 "화폐가 아니다" 같은 소리는 굳이 할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화폐 역할’을 할 체인은 따로 많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이름도, 본래 의미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렇게 불리고 통용되는 것뿐입니다.
그냥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고,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굳이 무언가로 규정하려 들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이 ‘장부’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할 시점이 왔습니다.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제 막 첫발을 뗀 것입니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겠죠.
저는 확신을 가지고 뛰어들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산을 분산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은 언제나 좋은 전략이니까요.
장기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쯤에서 줄입니다. 맛있는 점심 드시길 바랍니다.
사족:
AI 관련 코인들이 최근 폭등했지만, 제 기준에선 아주 거품입니다. 물론 인베스터(투자자)가 아니라 트레이더(단기 매매자)라면, 돈만 되면 그만이니 지금이 좋은 시기일지도 모르죠.
뉴스나 이슈로 인해 수요가 몰리면 ‘김프’(김치 프리미엄)가 크게 오를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정도 생각보다 더 강하게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80%, -90% 급락이 오진 않을 겁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판이 형성됐기에, 그렇게 무너지면 대중의 신뢰 자체가 깨지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 진입한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수익을 안겨주며 신뢰를 유지하는 쪽으로 흘러갈 겁니다.
장기로는 꾸준히 모아가시면 되고, 단기로 대응하신다면 반등했을 때 일부 매도 후 조정이 올 때 다시 매수하시는 전략도 괜찮겠습니다. 참 쉽죠?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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