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념과 투자는 서로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스스로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순도 아니고 인지부조화도 아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좌파 관점에서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부를 얻는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길 뿐이다. 부동산, 주식, 크립토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려는 사람도 시장의 불평등이나 제도적인 문제들에 비판적일 수 있다. 이는 개인적 생존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확대해석해 ‘좌파는 돈을 벌면 안 된다’, ‘투자를 하면 위선이다’라는 식으로 보는 건 틀렸다. 애초에 이것은 정치적으로 프레이밍을 한 것이기에 고려할 필요조차 없다. 이러한 예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환경보호를 외치는 사람이 자동차, 비행기를 탄다며 욕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람은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두가지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런 현상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존과 안정은 누구에게나 본능이고, 그걸 추구하는 행위가 정치 성향과 반드시 충돌하는 것만도 아니다.
정치적 신념이 삶의 선택 하나하나에 족쇄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건 어떤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해석하고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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