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사이트 37

나무南無, 보살菩薩, 마하살摩訶薩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南無 觀世音菩薩 摩訶薩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관세음보살님에게 귀의 한다는 다짐이 계속되는데, 간혹 관세음보살님이 아닌 다른 보살들도 귀의의 대상으로 등장합니다. 나무南無 나무는 귀의(歸依)와 같이 믿고 의지한다는 말입니다. 앞의 ‘아금칭송서귀의’(我今稱誦誓歸依)에서 나온 귀의와 같은 의미인데, 역시 산스끄리뜨어 나마스(Namas)를 한자음에 가깝게 음역한 것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나무’로 통일하여 쓰는 것이 정착되었는데, 전에는 ‘나모’ ‘남모’로 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대개 불·보살의 앞에 붙여 불·보살님을 받들어 공경함은 물론이고, 내 목숨조차 돌이켜 의지하고 믿는다는 절대적 신심의 의지를 나타냅니다. 원래 ‘나무’ 다음의 이어지는 귀의의 대상은 부처님이나..

Old 2016.11.23

수라修羅

아약향수라我若向修羅 내가 만약 수라계에 떨어지면 악심자조복惡心自調伏 스스로 악한 마음이 겪여 버리고 내가 악업이 많아 죽은 후에 만약에 싸움만 일삼고 시기심 많고 난장판 만들기를 즐기는 수라의 세계에 떨어지면, 내 스스로 악한 마음을 끊어 싸움과 난장판을 부려 아수라장을 만들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수라修羅 불교에서 유래된 일상어로 만으로도 책 몇 권 엮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말과 불교는 정서적으로 융합되어 있습니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은 공식적으로는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중국에서 순도(順道)라는 스님이 불상과 경전을 가져 온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 지금의 김해 지역에 가야국이 있었던 서기 1세기에, 이미 남방을 통해 불교가 수입된 흔적이 있다는 ..

Old 2016.11.23

아귀餓鬼

아약향아귀我若向餓鬼 내가 만약 아귀계에 떨어지면 아귀자포만餓鬼自飽滿 아귀는 저절로 배가 부르며 내가 악업이 많아 죽은 후에 만약에라도 항상 주린 배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아귀라는 귀신들의 세계에 떨어지면, 아귀들은 모두 저절로 배가 불러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귀餓鬼 아귀(餓鬼)는 약간 우스꽝스런 존재입니다. 악의 과보 중에 최악의 과보인 지옥보다 한 단계 나은 업보로 아귀(餓鬼)의 몸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귀는 목구멍은 바늘 같이 가늘고 배는 산만큼 큰 귀신을 말합니다. 그러니 늘 갈증과 허기에 고통을 당한다고 합니다. 에서 저절로 배가 부르게 해달라고 ‘자포만’(自飽滿)의 원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생선 중에 아귀란 놈이 있지요. 찜으로 하면 맛이 좋..

Old 2016.11.23

지옥地獄

아약향지옥我若向地獄 내가 만약 지옥에 떨어지면 지옥자고갈地獄自枯渴 지옥은 저절로 없어지며 내가 악업이 많아 죽은 후에 만약 지옥으로 향하게 되면, 그 지옥은 저절로 사라져 내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옥地獄 지옥이란 말은 불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종교란 개념의 틀이 생기며, 악한 ‘놈’들이 죽어서 가야 할 곳이 지옥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와 같은 징벌적 의미의 지옥관(地獄觀)이 형성된 것은 기원전 6세기경 시작된 조로아스터교(불을 섬긴다 하여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함)부터 입니다.(기원전 1,200년 무렵부터라는 설도 있음.) 그것이 불교와 기독교 등 세계적 종교에 도입된 것인데, 지옥의 실재(實在)는 별개의 문제이고 종교에서 지옥의 보편화의 동기가 궁금합니다. ..

Old 2016.11.23

화탕火湯

아약향화탕我若向火湯 내가 만약 화탕지옥에 떨어지면 화탕자소멸火湯自消滅 화탕지옥이 없어져 버리고 내가 악업이 않아 만약 죽은 후에 화탕지옥에 떨어지면, 그 화탕지옥이 없어져서 내가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탕火湯 화탕은 화탕지옥을 말합니다. 화탕지옥은 끓는 물에 집어넣는 형벌을 당하는 지옥인데, 도산지옥처럼 한 번 들어가 살과 뼈가 녹아도 건져내면 다시 온존한 몸으로 돌아와 같은 고통을 반복해서 당한다고 합니다. 병원의 의사들도 공인하는 고통들이 있는데, 심근경색으로 오는 통증, 암으로 인한 통증, 그리고 화상 환자들의 통증입니다. 치료의 과정으로 볼 때 화상 환자들의 고통은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지옥입니다. 화상 입은 부위를 매일 소독하는데, 환자들은 거의 실신할 정도의 고통을 당합니다. 제가 심장병..

Old 2016.11.23

도산刀山

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 내가 만약 칼산 지옥에 떨어지면 도산자최절刀山自催折 칼산이 스스로 무너지고 내가 악업이 많아 죽은 후에 만약 칼산지옥이라는 곳에 떨어지게 되면, 무지막지한 고통을 주는 칼산지옥이 스스로 무너져서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약향도산’부터 뒤의 ‘자득대지혜’까지는 내가 지은 악업으로 지옥과 축생의 과보를 받더라도, 고통이 없게 해 달라고 관세음보살님께 당부해 놓는 것입니다. 도산刀山 도산은 도산지옥을 말합니다. 사방이 날카로운 칼로 된 산으로 이루어진 지옥을 도산지옥이라고 합니다. 도산의 칼끝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몸에 닿기만 하면 살점이 뚝 떨어져 나갑니다. 더군다나 칼의 숲이 빽빽해서 몸을 움직일 때 마다 닿을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결정적인 고통은 도산지옥에서는 ..

Old 2016.11.23

법성신法性身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동법성신願我早同法性身 바라오니 속히 내 몸이 법과 같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마지막 열 번째 원은, 내 몸 자체가 곧 부처님의 법과 같게 해달라는 것입니다.이 원은 마지막 원답게 나도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관세음보살님께 발원하는 열가지 원은 마치게 됩니다. 법성신法性身 ‘내 몸 자체가 법의 성품을 완성하는 것’이 법성신의 의미인데, 이 말은 내 몸 그대로 부처를 이루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실로 엄청난 선언을 하는 셈입니다. ‘내 마음이 부처다’라는 말은 불교에서 입이 닳도록 하는 말입니다만, ‘내 몸 자체로 부처를 이루자’는 원(願)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범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 사상..

Old 2016.11.23

무위無爲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회무위사願我速會無爲舍 바라오니 속히 무위의 집을 얻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아홉 번째 원은, 내 마음이 가식없고 작위적이지 않은 경지에 도달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무위無爲 ‘원아속회무위사’는 속히 무위의 집[無爲舍]을 얻기를, 만나기길[會]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세운 원(願) 중 하나로 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무위사’는 무위법(無爲法)과 같은 개념으로, 무위법을 깨닫는 것을 무위의 집[舍]에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스님들이 어렵게 느끼는 체감의 정도가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교를 조금 안다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

Old 2016.11.23

원적圓寂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등원적산願我早登圓寂山 바라오니 속히 적멸의 산에 오를 수 있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여덟 번째 원은, 내가 속히 수행이 완성되어 원적(圓寂)이라 이름하는 깨달은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산에 오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즉, 빨리 깨달음을 이루게 해달라는 말입니다. 원적圓寂 원적은 적멸(寂滅), 열반(涅槃)과 같은 말입니다. 둥글 ‘圓’자가 들어가는 단어 치고 나쁜 뜻으로 쓰이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의 본래 경명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인데, 여기에도 원만(圓滿)이 들어가 있습니다. 초반에 설명드린 대로 ‘원만’ 역시 매우 긍정적이고 깊은 뜻이 있습니다. 원적(圓寂)은 스님들이 돌아가셨을 때, 원..

Old 2016.11.23

계戒, 정定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득계정도願我速得戒定道 바라오니 계를 지키고 선정이 속히 얻어지게 해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일곱 번째 원은, 내가 계를 어기지 않고 잘 지키고, 마음이 산란함에서 벗어나 세상의 인연에 얽힌 온갖 험한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잃지 않게 되길 바라는 원입니다. 혹 이 부분에서 계정도(戒定道)를 계족도(戒足道)로 표기한 경우가 있는데 ‘계정도’가 맞습니다. 계戒 계(戒)는 수행을 위해 개인이 지켜야 할 덕목을 말합니다. 계는 출가자와 재가신도가 지켜야 할 계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의 구별도 출가자의 경우 사미계 · 비구계 · 보살계 등이 있고, 재가신도에게 해당되는 삼귀의 계 · 10계 · 보살계 등이 ..

Old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