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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신法性身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동법성신願我早同法性身 바라오니 속히 내 몸이 법과 같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마지막 열 번째 원은, 내 몸 자체가 곧 부처님의 법과 같게 해달라는 것입니다.이 원은 마지막 원답게 나도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관세음보살님께 발원하는 열가지 원은 마치게 됩니다. 법성신法性身 ‘내 몸 자체가 법의 성품을 완성하는 것’이 법성신의 의미인데, 이 말은 내 몸 그대로 부처를 이루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실로 엄청난 선언을 하는 셈입니다. ‘내 마음이 부처다’라는 말은 불교에서 입이 닳도록 하는 말입니다만, ‘내 몸 자체로 부처를 이루자’는 원(願)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범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 사상.. 더보기
무위無爲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회무위사願我速會無爲舍 바라오니 속히 무위의 집을 얻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아홉 번째 원은, 내 마음이 가식없고 작위적이지 않은 경지에 도달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무위無爲 ‘원아속회무위사’는 속히 무위의 집[無爲舍]을 얻기를, 만나기길[會]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세운 원(願) 중 하나로 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무위사’는 무위법(無爲法)과 같은 개념으로, 무위법을 깨닫는 것을 무위의 집[舍]에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스님들이 어렵게 느끼는 체감의 정도가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교를 조금 안다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 더보기
원적圓寂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등원적산願我早登圓寂山 바라오니 속히 적멸의 산에 오를 수 있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여덟 번째 원은, 내가 속히 수행이 완성되어 원적(圓寂)이라 이름하는 깨달은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산에 오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즉, 빨리 깨달음을 이루게 해달라는 말입니다. 원적圓寂 원적은 적멸(寂滅), 열반(涅槃)과 같은 말입니다. 둥글 ‘圓’자가 들어가는 단어 치고 나쁜 뜻으로 쓰이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의 본래 경명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인데, 여기에도 원만(圓滿)이 들어가 있습니다. 초반에 설명드린 대로 ‘원만’ 역시 매우 긍정적이고 깊은 뜻이 있습니다. 원적(圓寂)은 스님들이 돌아가셨을 때, 원.. 더보기
계戒, 정定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득계정도願我速得戒定道 바라오니 계를 지키고 선정이 속히 얻어지게 해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일곱 번째 원은, 내가 계를 어기지 않고 잘 지키고, 마음이 산란함에서 벗어나 세상의 인연에 얽힌 온갖 험한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잃지 않게 되길 바라는 원입니다. 혹 이 부분에서 계정도(戒定道)를 계족도(戒足道)로 표기한 경우가 있는데 ‘계정도’가 맞습니다. 계戒 계(戒)는 수행을 위해 개인이 지켜야 할 덕목을 말합니다. 계는 출가자와 재가신도가 지켜야 할 계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의 구별도 출가자의 경우 사미계 · 비구계 · 보살계 등이 있고, 재가신도에게 해당되는 삼귀의 계 · 10계 · 보살계 등이 .. 더보기
고해苦海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득월고해願我早得越苦海 바라오니 속히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여섯 번째 원은, 흔히 고통의 바다라고 비유되는 현재의 세상에서 내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원입니다. 고해苦海 고해의 바다에서 벗어나는 길은 ‘반야선’에 오르면 된다는 결론은 내려졌으니, 불교에서는 중생들이 사는 사바세계를 고통의 바다라고 하는 연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에 싸우러 갈 때는 한 번 기도하라, 배 타고 바다로 갈 때는 두 번 기도하라, 결혼 하러 식장에 갈 때는 세 번 기도하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대단히 다행스럽게도 저는 세 번째는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두 번째인 배 타고 수평선만 .. 더보기
반야般若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승반야선願我速乘般若船 바라오니 속히 지혜의 배에 오르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세우는 다섯 번째 원은, 내가 속히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지혜의 배에 오를 수 있도록 원하는 것입니다. 반야般若 은 한국의 절에서 불공, 예불 등 거의 모든 의식을 봉행할 때 빠지지 않고 독송되는 경전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초보자들이라도 은 과 함께 스님들의 독경을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외우게 되는 경전입니다. 그런 그 내용과 의미를 알고 독송하는 신도들은 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면 ‘초보자 경’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금강경·법화경·화엄경 같은 대승경전에 비해 그 가치를 얕잡아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은.. 더보기
선방편善方便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조득선방편願我早得善方便 바라오니 속히 뛰어난 방편 얻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네 번째 원은,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뛰어나고 좋은 방편을 빨리 얻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선방편善方便 선방편의 방편은 이미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착할 ‘善’자가 앞에 붙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방편은 선교방편(善巧方便)을 줄여 쓰는 말입니다. 목적을 이루는 방법도 동기가 순수하고 좋아야 [善] 하며 그 방법 또한 절묘해야[巧] 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달음에 이루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 선량해야 제대로 된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절에서 신도들이 원한다고 부적이나 운명 감정 등을.. 더보기
일체중一切衆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자비하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원아속도일체중願我速度一切衆 바라오니 속히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게 해 주소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며 바라는 세 번째 원은, 내가 속히 모든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일체중一切衆 일체중은 존재하는 모든 중생을 말합니다. 중생(衆生) 이라는 말은 단연 불교에서 쓰는 용어 중 대표격에 해당됩니다. 앞에 설명한 바 있는, ‘보리살타’의 줄인 말이 ‘보살’인데, 여기서 산스끄리뜨어 ‘살타’(sattva)가 바로 중생의 개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역으로는 유정(有情 )이라 하여 감정[情]이 있는 존재를 중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식물도 감정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론적으로는 식물들도 중생에 포함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