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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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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진언妙眞言, 가호加護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내 이제 미묘한 진언을 읽으니 묘진언妙眞言 진언을 밀교의 수행법이라고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고려대장경에 수록된 경들을 보면 진언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더욱이 ‘이런 진언이 과연 미묘하고 신통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해줄 수 있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밀교 수행을 하는 분들은 의심 자체를 반박하시겠지만 한편으론 독충(毒蟲)에 물렸을 때 이런 진언을 외우면 된다는 경전의 말을 그대로 믿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진언 수행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진언이 수행의 만사를 해결해 준다는 생각이야 말로, 큰일 날 ‘불법’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석문예범(예불과 불공, 시식 등 불교의 의식을 정리한 교범)’에 보면, 불공이나 제사 등 ..
사방찬四方讚 사방찬四方讚 신묘장구 대다라니 후에 바로 사방을 정화하고 찬탄하는 의식(儀式)인 사방찬이 등장합니다. 시작부에 ‘오방내외 안위제신진언’ 즉 동서남북·중앙· 위아래 등 모든 곳에 계신 신들을 안위하는 진언이 있었습니다. 사방찬도 그 의미에서 유사한 면이 있으니, 그 위치가 오방내외 안위제신진언 전이나 후에 있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사방을 찬탄하는 방법이 물을 뿌리는 정화의식인 세례(洗禮)입니다. ‘세례’ 하면 우선 기독교를 연상하실 텐데, 물에 의한 속죄나 축복의 의식(儀式)은 불에 의한 의식(儀式)과 더불어 그 역사가 상당히 깊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 자라투스트라(Zarathushtra)라는 인물에 의해 페르시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발생한 조로아스터교는 아후라 마즈다를 ..
신묘장구대다라니 神妙章句大陀羅尼 신묘장구대다라니 神妙章句大陀羅尼 신통스럽고 묘한 능력이 있는 신비스러운 말씀 우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삼보께 귀의합니다) 나막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 가로니가야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마하살 대비존께 귀의합니다)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모든 어려움에서 지켜주시고 구제해주시는 자비로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막 까리다바 (의지하고 찬탄하옵니다) 이맘 알야 바로기제새바라 다바 (내 이제 마음을 되새기어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을 찬탄하옵니다)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청경존(淸頸尊)이신 관세음보살님의 참마음의 찬가를 암송합니다)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모든 이익을 성취하시는 훌륭하시며 누구도 이길 수 없고 중생..
제대보살諸大菩薩, 본사 아미타불本師 阿彌陀佛 나무 제대보살 마하살 南無 諸大菩薩 摩訶薩 모든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제대보살諸大菩薩 여기서 제대보살이란, 이런 이름의 보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諸)’라는 말은 ‘일체의’ ‘모든’ 이라는 뜻이고, ‘대’(大)는 ‘크신’ ‘성스러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위에 열거한 보살마하살 말고도 존재하는 모든, 이름을 가진 큰 보살들을 ‘제대보살’이라고 총칭하여 귀의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은 ‘마하살’ 자체에 크고 위대하다는 ‘大’의 뜻이 함축되어있으니, 그저 ‘나무제보살마하살’이라고 하더라도 격식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천수경은 여기까지 관세음보살과 일체의 보살께 신명(身命)을 다해 의지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미타불께 귀의하게 됩니다. 나무 본사 아미타불 南無 本師 阿彌陀佛 보..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 나무 십일면보살 마하살 南無 十一面菩薩 摩訶薩 십일면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 이십일면보살이야말로 관세음보살의 중생 구제를 위한 다양한 현신(現身)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어려운 상황이나 그 수준에 따라 맞춤 구제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이를 32응신(應身)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어떤 국토의 중생으로 부처의 몸으로서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은 부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느니라. 범천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 나무 군다리보살 마하살 南無 軍茶利菩薩 摩訶薩 군다리보살님께 귀의합니다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 이번에 등장하는 군다리보살은 관세음보살과의 연관성을 찾느라고 애를 좀 먹었습니다. ‘군다리’(軍茶利)라는 말의 어원은 산스끄리뜨어 군다리(Kundali) 인데, ‘병’(甁)을 뜻하는 말이라고 사전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세음보살이 지니신 중생 구제를 위한 감로수 병을 염두에 두고 군다리보살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을 하였는데, 예상외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광활한 우주 중심에는 파멸과 고통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엄히 막아내고 선을 굳건히 지켜가는 업무를 담당한 보살이 한 분 있는데, 이름하여 ‘군다리 보살’이다. 우주의 별나라(지구도 우주..
만월보살滿月菩薩, 수월보살水月菩薩 나무 만월보살 마하살 南無 滿月菩薩 摩訶薩 만월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만월보살滿月菩薩 만월보살 역시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으로, 둥근 보름달과 같이 공덕이 원만하고 상호(相好 : 불·보살의 얼굴)가 원만한 보살입니다., 빛을 모든 중생에게 골고루 비춰준다는 의미에서 만월보살이라고 합니다. 나무 수월보살 마하살 南無 水月菩薩 摩訶薩 수월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수월보살水月菩薩 수월은 하늘에 뜬 달이 물속에 비친 달이라는 뜻으로, 수월보살은 인생의 허무에서 발생한 고난을 구제하여 달관하게 하는 사색적인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그려 보시면 참 낭만적이고 자비가 가득한, 그림만 보아도 넉넉함이 느껴질 만한 모습이 수월보살의 모습입니다. 이 수월관음을 주제로 한 그림은 주로 남인도의 바다에 면한 보타락가산..
정취보살正趣菩薩 정취보살正趣菩薩 정취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이라고는 하지만, 천수보살이나 관자재보살의 경우와 같이 관세음보살과 동일한 보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정취는 ‘다른 길로 가지 않는다’는 뜻인데, 한 번 세운 원을 향해 오로지 외길 수행으로 일관한다는 뜻으로 무이행보살(無異行菩薩)이라고도 합니다. 정취보살은 의 마지막 품인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만날 때, 스물아홉 번째로 등장합니다. 선재동자가 보살의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묻자, 정취보살이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하여 ‘보문속질행해탈(普門速疾行解脫)’이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문’(普門)이라는 말과 오로지 중생 구제를 제일의 원으로 삼는다는 것이 관세음보살과..